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류 생존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이렇게 사용하면 줄일 수 있어요
인류 생존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이렇게 사용하면 줄일 수 있어요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12.06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 생존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이렇게 사용하면 줄일 수 있어요


※ 세균 감염 예방‧치료 방패 ‘항생제’
‘항생제’는 세균(박테리아)을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해서 감염 치료와 예방에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항생제를 개발‧사용하면서 감염 질환에 따른 사망이 줄고 인간의 평균 수명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그럼 인간은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워 졌을까요? 우리는 아직도 다양한 세균의 공격을 받고, 치료하며 살아갑니다. 


※ 항생제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AMR)’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우연하게 처음 발견한 후에도 새로운 항생제들은 계속 개발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세균들도 항생제에 맞서 진화하며, ‘항생제 내성(AMR‧Antimicrobial Resistance)’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항생제 과다 사용 및 오남용이 항생제를 사용해도 생존해서 증식하는 항생제 내성균을 만든 것입니다. 결국 항생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적어서 패혈증‧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질환 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러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일명 수퍼 박테리아인 ‘다제내성균’까지 출몰했습니다. 


※ 급증하는 항생제 내성균 사망자
(자료 유엔 환경보고서 2023)

-2019년 127만 명
-2050년 1000만 명 추정


※ 인류 생존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하나
‘항생제 내성균’

세계보건기구는(WHO)는 2019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협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균’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WHO는 현재까지 개발된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해지면 간단한 세균 감염 질환으로도 사망하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post antibiotic era)’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주요 항생제 내성균
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② 카바페넴 내성 폐렴막대균(CRKP‧Carbapenem-resistant Klebsiella pneumoniae)
③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Carbapenem-resistant Pseudomonas aeruginosa)
④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CRAB‧Carbapenem-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
⑤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Vancomycin resistant Enteorococcus)


※ 항생제 ‘오‧남용 & 들쭉날쭉 복용’ 단초 제공 
항생제를 복용하면 감염 질환에 따른 문제가 빠르게 개선됩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하거나 처방 받은 항생제의 용법용량을 따르지 않으면 항생제 내성을 키우고, 항생제 내성균 전파에 큰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과 충분한 설명, 환자의 항생제 복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 ‘항생제 내성’ 발생에 영향 미치는 요인
(참고 자료 :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의 항생제 과다 처방 
–환자의 불필요한 항생제 선호
-환자의 임의적인 항생제 복용 중단
-시설 감염 관리 및 개인 위생 불량


[Check!] 감기 걸려도 항생제 복용?

항생제는 감기나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처럼 ‘바이러스’ 질환에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에만 반응하는 약물이며, 감기처럼 발병 원인이 바이러스인 경우 항생제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던 중 폐렴, 부비동염, 편도염 등의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생겼을 때는 항생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복용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 항생제 vs 항바이러스제

① 항생제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에 효과 

② 항바이러스제 
-코로나‧독감, B형간염, HIV 등 바이러스 질환에 효과 


※ 항생제 내성은 사람만 관리하면 된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생태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복합적으로 발생·전파됩니다. 가축‧농산물 등에 항생제를 오‧남용해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WHO는 이를 포괄한 범국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농업 및 식품생산 종사자와 수의사들도 항생제 내성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 항생제 내성 발생 줄이려면 

① 국민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의사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 요구하지 않는다
-손 씻기, 예방접종, 안전하고 청결한 식품관리, 환자와 접촉 피하기 등 감염 예방수칙을 지킨다 

② 의사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과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다 

③ 약사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항생제를 제공한다
-환자가 감기‧독감일 때 항생제가 필요 없다고 설명한다
-환자에게 정확한 항생제 복용법과 내성 위험을 알린다

※ Doctor's Pick!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제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은 내성균주 출현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 처방 및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사는 항생제를 꼭 필요할 때만 처방해야 하며, 환자는 처방 받은 항생제를 용법, 용량에 맞게 복용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 및 부작용 최소화할 수 있고, 내성균주 출현 등의 위험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김보미 교수
*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보건기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