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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꽉 막힌 ‘부비동염’ 시원하게 뚫는 치료 & 재발 줄이기
코 꽉 막힌 ‘부비동염’ 시원하게 뚫는 치료 & 재발 줄이기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11.3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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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비염으로 착각해서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면 수술이 필요한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습니다.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동염’입니다. 부비동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부비동염으로도 부릅니다.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코의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발생하는 부비동염은 발병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서 수술이 필요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시경으로 진행해서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흉터 걱정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제제 주사 요법으로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부비동염의 발생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 후 재발을 줄이는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비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부비동염’

부비동염을 이해하려면 먼저 부비동을 알아야 합니다. 부비동은 코 주변 얼굴뼈에 있는 빈 공간으로서 공기가 드나들고 분비물이 배출되는 곳입니다. 부비동은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부비동염은 이 통로가 다양한 원인의 영향으로 막히면서 분비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고이고, 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비동염 주요 증상은 △코막힘 △누런 콧물 △목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입니다. 또 코막힘이 심해서 늘 머리가 무겁고 두통을 호소하며, 묵직한 압박감에 따른 안면부 통증도 발생합니다. 후각 저하도 흔히 동반하는 증상입니다.

부비동염과 혼동할 수 있는 질환인 비염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이어서 차이를 보입니다. 코 안에 발생하는 림프종 등 악성 종양도 초기에는 비부비동염 증상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주는 코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콧속 부비동 염증은 왜 발생할까

부비동염 발생 원인은 세균‧바이러스 같은 병원균 감염을 비롯해서 △코의 구조적인 문제 △치아 감염 △비염 △외상 △천식 △면역 결핍 등 복합적입니다.

특히 알레르기‧천식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부비동염을 악화하고 발생시킬 수 있어서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12주 이내 급성 부비동염은 대부분 △항생제 △진해거담제 △진통제 등 약물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 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아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합니다. 아울러 △부비동염에 따른 합병증이 있는 경우 △약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재발이 잦은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민진영 교수는 "부비동염 수술은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염증이 있는 코의 점막과 물혹을 제거한다"며 "부비동 입구를 열어서 고여 있던 분비물을 배출해 꽉 막힌 공기 길을 터준다"고 말했습니다. 

부비동염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이 보편화 됐습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코 안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내시경 수술은 회복 기간이 빠르고 흉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비동염 수술 시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해서 병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수립합니다. 

부비동염이 눈‧뇌에 인접한 부근에 발생하면 시신경을 포함한 눈과 관련된 구조물이나 뇌를 보호하고 있는 두개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목적지를 안내하듯, 수술하는 의사의 손이 움직여야 할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미리 시행한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서 수술 위치에 정확하게 도달, 병변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나 오차가 없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부비동염 재발 줄이는 치료 후 관리

부비동염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지키면 수술 후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 점막은 혈관이 많이 분포해서 수술 시 출혈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수술 전에는 감기 등 호흡기 감염에 주의하고, 음주‧흡연을 피해야 합니다. 

민진영 교수는 "혈액을 묽게 하는 약제나 건강 보조제 등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출혈 정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며 "수술 후에는 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각종 분비물을 제거해서 회복은 물론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다른 염증성 질환자들에게 쓰였던 생물학제제가 2021년 초부터 부비동염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게 허가됐습니다.

최근 생물학제제를 이용한 주사 요법으로 난치성 부비동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제제 주사 치료는 만성 부비동염에 따른 후각 저하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수술 받고 관리를 철저히 해도 비점막 염증이 심한 환자는 재발이 잦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스테로이드제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어렵지만, 생물학제제의 경우 부작용은 줄이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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