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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높아 조기 진단 강조되는 ‘폐암’ 초기 치료 핵심 ‘수술’ 종류 & 특징 ABC
사망률 높아 조기 진단 강조되는 ‘폐암’ 초기 치료 핵심 ‘수술’ 종류 & 특징 ABC
  • 정별 기자
  • 승인 2023.11.2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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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국내에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에서도 완치가 힘든 암입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 결과를 의미하는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췌장암 15.2%,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9.0%에 이어 36.8%를 기록해서 세 번째로 낮습니다.

폐암에 걸리면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입니다. 10년 상대생존율은 더 안 좋은데, 췌장암 8.7%에 이어 22.5%로 두 번째로 낮습니다. 이렇게 폐암의 완치가 어려운 이유는 폐암이 진행된 경우에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폐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조용한 암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완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의 정기 검진과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의학적으로 초기 폐암의 주요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폐암의 수술은 암의 임상적 특징과 발생한 폐의 위치에 따라서 절제 범위가 결정되고, 수술 후 환자의 폐 기능까지 고려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폐암의 발병 특징과 초기 폐암의 표준 치료법인 수술의 종류와 어떤 경우 적용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폐암 완치율 낮은 이유 ‘늦은 발견’

국내 폐암 환자는 점차 늘어서 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한 해 2만8949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암 중 11.7%를 차지해서 많이 발생하는 암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폐암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암 중에서는 1위이며, 성별 환자 비율도 남성과 여성이 2.1:1로 남성이 더 많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3.4%를 차지해서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폐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와 크기에 따라서 ‘비소세포(非小細胞) 폐암’과 ‘소세포(小細胞) 폐암’으로 구분합니다. 폐암의 80~85%는 비소세포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 발병 원인 1순위는 흡연입니다. 하지만 최근 비흡연자도 폐암 발생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라돈 가스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석면 △미세먼지 △매연 △방사성 물질 △유전적인 요인 등의 원인으로 폐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럼 폐암 생존율이 10대 암 중 하위권에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폐암은 뚜렷한 ‘전조 증상’, 즉 초기 폐암 단계에서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폐식도외과) 전문의 강두영 교수는 "이러한 초기 폐암 단계에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원인은 폐에는 감각 신경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발생한 후에 폐암 진단을 받으면 말기 폐암 단계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폐암 환자의 70~80%는 원발성 폐암이 다른 여러 장기에 침범(전이)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게 되고, 폐암이 진행된 경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 효과가 낮아지게 됩니다. 

▶조기 발견하려면 고위험군 정기 검사 중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과거에 시행해 왔던 흉부 X선 촬영은 폐암의 조기 검진을 위한 검사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 폐암의 조기 검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폐암 고위험군이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기준은 국가마다 조금 다를 수 있고,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들이 존재할 수 있어서 향후 많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참고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에서 폐암 고위험군을 30갑년(하루에 담배 1갑을 1년 피우면 1갑년) 이상 흡연자 중 54세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정해서 국가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에서는 20갑년 이상의 흡연자 중 50세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조기 폐암 검진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기 폐암 검진의 방법은 저선량 흉부 CT 촬영입니다. 

저선량 흉부 CT는 표준 흉부 CT 촬영에 비해 방사선량을 줄여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얼마만큼의 방사선량을 사용하는 지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강두영 교수는  "저선량 흉부 CT를 통해 폐 결절이 나타나면 조직 검사를 진행해서 악성 여부를 확인한다"며 "폐 결절의 약 90%는 양성이지만, 최대 3%는 폐암인 것으로 보고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조직 검사를 통해 폐암이 진단되거나 폐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 영상 검사를 시행해서 병기를 확인하고, 병기에 맞는 치료를 선택합니다. 

폐암은 진행 정도와 퍼진(전이)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침 △호흡 곤란 △가슴통증 △쉰 목소리 △피가 섞인 가래 △삼킴 곤란 △팔‧머리의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암 치료 계획, 종류 & 병기 따라 세워야

폐암 치료 방법과 계획은 환자의 △폐암 종류 △병기 △나이 △신체 상태 △수술 전 후 폐 기능 △수술 후 예상되는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합니다.

폐암의 전체 생존율이 낮기는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늦게(말기에) 진단되기 때문으로, 조기 발견해서 수술로 절제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폐암 중 소세포폐암은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치료하고 매우 제한적으로 아주 초기 암에 대해서만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 이유는 소세포폐암이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빨리 진행하며, 전신 곳곳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비소세포폐암 1‧2기는 암이 폐에 국한된 병기로, 근치적 목적의 수술은 완치 확률이 가장 높은 표준 치료법입니다.

강 교수는 "3기 초기인 3A기까지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3기부터는 수술을 비롯해서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조합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암 수술은 크게 △개흉술 △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개흉술’은 갈비뼈 사이를 20cm 정도 절개해서 열고, 갈비뼈를 벌려서 진행합니다. 

개흉술은 폐암 환자의 △병기가 진행한 경우 △가슴 안쪽과 폐가 붙어있는 유착이 심한 경우 △폐의 여러 군데에서 작은 결절들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 △폐암이 큰 혈관 주위에 가까이 있는 경우 △폐암이 주 기관지에 있는 경우 등 흉강경 수술로 어려움이 예상되거나 위험한 경우에 적용합니다.

‘흉강경 수술’은 많이 알려진 복강경 수술처럼 작은 구멍 2~3개를 내고, 이곳에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기구를 넣어서 시행합니다. 초기 폐암에서 가능하며, 개흉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어서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가 빠릅니다. 

▶폐 절제 정도 & 부위에 따른 폐암 수술 종류

폐암 환자의 완치를 돕는 폐암 수술은 어떻게 진행할까요? 암 조직이 있는 폐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고, 인접 림프절(림프샘)들까지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강두영 교수는 "폐암을 절제 범위는 폐의 어떤 부위를 어느 정도 절제하느냐에 따라 △전폐절제술 △엽절제술 △소매절제술 △쌍엽절제술 △구획절제술 △쐐기(부분)절제술 등으로 나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폐절제술’은 우측 혹은 좌측의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폐 기능 손실이 많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폐는 오른쪽이 상엽‧중엽‧하엽, 왼쪽이 상엽‧하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이 ‘엽(葉)절제술’입니다. 현재 적용하는 표준 폐암 수술법이며, 폐암이 특정 엽에 국한해서 발생했을 때 시행합니다.

또한 하나의 폐엽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여러 개의 해부학적 구역으로 나눌 수 있고, 이를 기준으로 폐를 절제하는 방법이 구역절제술입니다. 매우 초기의 폐암 등에 적용 가능하고, 절제 후 폐 기능이 폐엽절제술에 비해서는 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쌍엽(葉)절제술’은 우측 폐의 두개의 엽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인데, 엽이 세 개인 오른쪽 폐에서만 가능합니다. 폐암이 폐의 두개의 엽에 걸쳐서 발생하거나 양엽으로 통하는 혈관‧기관지에도 암이 있을 때 적용합니다.

‘쐐기절제술’은 해부학적 구조와는 별개로 폐암 종양과 주변의 작은 범위 조직을 쐐기 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법입니다. 매우 초기의 폐암 병변이 폐의 변연부에 있을 때 진행합니다. 

※ Doctor's Pick!

폐암 환자의 약 54%가 70‧80대입니다. 고령은 암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만성병이 동반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때문에 폐암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암에 대한 과거 기록을 살펴 보면, 흡연이 대중화되기 전 그리고 대기 오염이 심하기 전에는 매우 드문 암(희귀암)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폐암의 조기 검진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주변 환경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특히 대표적인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흡연을 전혀 하지 않았던 비흡연자보다는 평생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금연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흡연자들은 절대로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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