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0대 암 생존율 꼴찌 ‘췌장암’ 아는 만큼 극복할 수 있다 ②
10대 암 생존율 꼴찌 ‘췌장암’ 아는 만큼 극복할 수 있다 ②
진단 검사 & 치료 방법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11.23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췌장암에 걸리면 완치 못하고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5.2%에 불과해서 환자 10명 중 8.48명이 사망하는 샘입니다.

췌장이 몸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진단이 쉽지 않고, 초기에 특별한 증상도 없어서 늦게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췌장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10명 중 2명 정도에 그칩니다. 

그래도 췌장암에게 굴복하기에는 이릅니다. 최근 수술을 비롯해서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이 의심되거나 고위험군은 조기 검진과 늦지 않은 치료가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진단 방법으로 췌장암의 종류와 특징을 파악한 후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서 적용합니다.

11월 ‘췌장암의 달’을 맞아서 췌장암이 의심될 때 진행하는 진단 검사 종류와 특징,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용하는 치료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 의심 될 때 이뤄지는 검사 & 특징 

췌장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들을 시행합니다. 이를 통해 암의 종류에 따른 세포학적 특징과 병이 퍼진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 검사는 크게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로 이뤄집니다.

우선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없지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검사 결과 항목들이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김홍주 교수는 "황달이 생기면서 △빌리루빈 △알칼리 포스파타아제 △감마-글루타밀트랜스펩티다아제 등의 효소 수치가 함께 상승하면 췌장암을 의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췌장암이 있으면 ‘CA19-9’ 같은 종양 표지자도 상승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CA19-9만 상승한 일반인에서 췌장암이 있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CA19-9는 이미 췌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영상 검사는 종류가 다양하며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초음파 내시경 등이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생겼을 때 담석증과 감별하기 위해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췌장이 위 뒤쪽, 뱃속 깊은 곳에 위치해서 관찰이 힘들고, 환자의 비만도와 장내공기 등에 따라 검사에 제약이 있습니다. 

췌장 자체에서는 혹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더라도 췌관이나 담관이 막혔다는 것을 의미하는 소견이 보이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 진단과 병의 진행단계 측정에 더 유용합니다.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해서 약 1cm의 종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홍주 교수는 "고령‧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CT를 먼저 촬영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췌장암이 의심되지만 CT에서 보이지 않거나 결과가 애매할 경우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췌관‧담관 관찰에 매우 효과적이며, 췌장암의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서 진행합니다.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서 영상을 얻어 담관과 췌관의 협착이나 폐쇄 여부를 확인하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으로는 병을 확인만 할 수 있지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은 담즙배액술 등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주로 치료를 위해서 시행합니다.

[Check!] ‘담즙배액술’ 이럴 때 적용해요 

담즙배액술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배출할 수 있게 막힌 담관에 배액용 관을 설치해서 담즙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치료입니다. 황달이 동반된 췌장암 환자에서 적용합니다. 췌장암에선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배액관을 몸 안에 설치하는 내배액술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피부를 통해서 담관에 배액관을 설치하는 외배액술도 진행합니다.

‘초음파 내시경검사’는 초음파 기기가 부착된 내시경을 이용해서 위‧십이지장에 초음파 기기를 위치시키고, 췌장을 관찰합니다. 췌장암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검사입니다. 

특히 초음파로 췌장을 확인하면서 종양을 바늘로 찔러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주로 췌장암 확진을 위해 이용합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세포대사가 활발한 암세포와 암의 위치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포도당에 방사선 동위 원소를 부착해서 주사하면 대사가 활발한 암에 축적, 암이 있는 부위에서 양전자 방출이 증가합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은 △췌장암 전이 여부 △치료 후 암 감소 여부 △수술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수술 대상 20%, 항암제 등 치료 병행해야 

췌장암의 치료법은 다른 암처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적용합니다. 김홍주 교수는 "췌장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라며 "하지만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 적용합니다. 췌장 일부분이나 전체를 절제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합니다. 수술 방법은 휘플씨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암의 위치별로 적절한 방법을 적용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김홍주 교수는 "암이 이미 많이 진행해서 수술이 어려우면 생명 연장 및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시행한다"며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암 치료 종류는 크게 △보조 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 △선행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이 있습니다.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눈에 안보이게 퍼져 있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를 이용한 보조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합니다. 수술 치료 후 재발은 대부분 원발 부위 외에 존재하던 미세 전이 암세포에 의한 것으로, 보조항암요법을 통해 재발을 줄이고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선행 항암화학요법’은 국소적으로 암이 진행해서 바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원발 종양 크기와 침윤 범위를 줄여, 완치 목적의 수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은 암이 많이 진행해서 근치적 수술 치료 대상이 안 되는 전이성 췌장암에 진행하는 전신적 항암치료입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는 당장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병이 호전되면 완치 목적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예방적 방사선 치료도 있습니다. 암이 뼈로 전이되면 심한 통증과 골절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척추 뼈로 전이된 경우 골절 및 주변 신경 눌림 등에 따른 척수 손상과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 췌장암 탓에 발생하는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황달과 간 기능 악화를 막기 위해 스텐트 삽입술을 하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신경 차단술이 있습니다.

이 같은 치료를 통해 적절하게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은 삶의 질 향상과 암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수행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 Doctor's Pick!

현재까지 명확하게 정해진 췌장암 예방 수칙은 없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꼭 금연‧운동‧금주를 실천해야 합니다.
음식은 감귤류, 통곡밀, 튀기지 않은 생선, 강황과 엽산이 풍부한 식품 등이 췌장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가공육이나 너무 익힌 고기는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참고 자료 
-국가암정보센터
-한국췌장암네트워크 ‘췌장암 바로알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