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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나비효과’ 소금 섭취 & 알부민뇨 모두 증가
흡연의 ‘나비효과’ 소금 섭취 & 알부민뇨 모두 증가
알부민뇨 위험 최대 2.2배↑‧‧‧콩팥병 환자 관리 중요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11.1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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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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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많이 피우면 소금 섭취가 늘고, 이 영향으로 신장 기능 문제를 알리는 신호인 알부민뇨 위험이 최대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의 나비효과다.

특히 과도한 흡연과 소금 섭취는 신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어서 콩팥병 환자에게 두 가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가 흡연량과 소금 섭취량 및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오세원 교수는 “콩팥병 환자의 저염 식사와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부민은 단백질 성분이어서 알부민뇨는 단백뇨로도 부른다. 알부민은 인체 삼투압과 관련 있다.

때문에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간경변증 탓에 알부민이 계속 빠져나가서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 부종이 심하고 복수가 찬다.

알부민뇨(단백뇨)가 지속하면 만성 신부전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고,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알부민뇨를 의심할 수 있다. 소변에서 알부민이 일일 30~299mg 나오면 신장 합병증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흡연→소금 섭취→알부민뇨’ 고리 끊어야

[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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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콩팥병의 주요 위험 요소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 상태와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코티닌‧크리아티닌 비율로 검증된 흡연 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 위험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만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만7410명의 데이터를 살폈다.

그 결과 흡연 상태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부민뇨 유병률도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했다. 즉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여러 변수를 보정했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 위험도가 1.49배 증가했다.

특히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으면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보다 알부민뇨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지 않았다.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 섭취와 관련 있었고, 흡연이 소금 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소금 섭취량 조절이 알부민뇨증 예방‧치료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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