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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원인 단백질,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불러
알츠하이머병 원인 단백질,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불러
베타아밀로이드 축적된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 64%서 확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10.3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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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뇌혈관이 막히는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작은 크기 뇌경색 후 동반하는 인지기능 저하 원인에 대한 실마리가 풀렸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소규모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국제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뇌조직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뇌혈관 문제가 발생해서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다. 

뇌경색 후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영구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뇌경색 발병 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뇌경색 당시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손상된 경우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가 잘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은 크기 뇌경색은 두 가지 위험 인자가 없어도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예측인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 알츠하이머병 발병 추측 요인(힐팁 DB)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과생산 및 뇌 침착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
-염증 반응
-산화적 손상 
-유전
-고령 

강성훈‧김치경‧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 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를 연구했다. 

뇌경색 발생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및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1년 뒤 간이 인지기능 검사 및 임상 치매 척도를 시행해서 장기간 인지기능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됐다. 특히 11명 중 7명(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 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훈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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