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2030 젊은 남성 비만은 다르다
한국 2030 젊은 남성 비만은 다르다
대사질환 동반 ‘건강하지 못한 비만’ 지속 증가
10년간 한국인 비만 유형별 유병률 변화 분석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10.3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당신이 비만이라면 ‘건강한 비만’일까, ‘건강하지 못한 비만’일까? 답은 성별에 있다.

한국의 20‧30대 젊은 남성이 비만하면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질환이 동반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팀이 한국인의 10년간 비만 유형별 유병률 변화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30일 발표했다.

한국인 전체 비만 유병률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고, 남녀 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남성에선 전체적인 비만이 늘고 있으며, 그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여성은 비만 유병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는데, 이 같은 성별 차이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20‧30대 젊은 남성이 비만과 대사질환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20세 이상 한국인 성인 모두 분석

황유철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한국인의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 평가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20세 이상 한국인 성인을 모두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성별과 연령군(20~39세, 40~59세, 60대 이상)에 따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 추이를 따졌다.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않은 비만은 체질량지수와 함께 대사증후군 진단 지표 개수로 평가했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은 체질량지수가 25.0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한 가지를 가진 경우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MUO‧metabolically unhealthy obesity)은 체질량지수가 25.0 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를 두 가지 이상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2007년 32.1%에서 2017년 34.4%로 늘었다. 하지만 남녀 모두에서 비만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남성은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으며, 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남녀 간의 차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 시 20~39세 사이 젊은 층에서 뚜렷했다.

▶대사질환 동반 여부 따라 관리 필요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요 인자다.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발생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에 따른 사망률도 높다. 아울러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등 다양한 질병이 뒤따를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가 보여주듯이 비만도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지, 건강하지 못한 비만인지 나눌 수 있어서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는 “같은 비만이어도 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앞으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비만도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