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치료법 중 방사선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학병원들이 새로운 방사선 암 치료기인 ‘헬시온(Halcyon)’ 도입을 늘리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사멸하는 방법이다.

최근 헬시온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기존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치료 속도가 많이 빠르고, 해상도가 향상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헬시온의 특징과 치료 원리는 무엇일까?

가천대 길병원은 방사선 암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헬시온’을 암센터에 설치,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2009년 아시아 처음으로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도입하는 등 3대의 최신형 선형가속기를 가동하며, 관련 분야의 임상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에 들여온 헬시온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간담췌암 △두경부암 △직장암 △전이암 등 대부분 종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헬시온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장비다. 때문에 기존 장비 대비 4배 빠른 치료기 회전 속도와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 속도로, 치료 시간을 대폭 줄였다.

다엽콜리메이터는 ‘가변형 방사선 조준장치(Multi-leaf Collimator)’를 말한다. 이 같은 기술 덕분에 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간이 크게 감소하면서 정확도는 높아졌다.

헬시온은 영상 유도 치료를 위한 콘빔 CT(Con Beam CT) 해상도가 향상됐다. 주변 장기와 종양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 조직에만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이유다.

헬시온 도입으로 환자들의 검사 환경도 개선됐다. 헬시온은 빠른 치료 시간으로 방사선 누설선량 뿐 아니라 검사 시 소음도 최소화 됐다.

또 기존 장비들보다 기기 내부 공간이 넓어, 보조(고정)기구를 사용해도 환자가 위치 잡기가 용이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헬시온 도입으로 환자들이 기존 치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