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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코로나19의 그늘 뇌사기증 0.002% 불과
[국정감사] 코로나19의 그늘 뇌사기증 0.002% 불과
최근 5년 장기기증희망등록자 39만 명 중 8명 불과
“뇌사 한정 기증자 범위, 순환정지까지 확대 검토해야”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10.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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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기증에도 미쳐서 장기기증희망등록자 중 뇌사기증 비율은 약 0.0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2022년 연도별 신규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가 총 38만6,577명에 달하지만, 실제 뇌사기증으로 이어진 경우는 8명에 그쳤다.

이에 수많은 장기이식 대기자들을 위해 현재 뇌사로만 한정한 기증자 범위를 순환정지자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평균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는 7만7315명이다.

반면 이중 실제 뇌사기증자로 이어진 경우는 평균 약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 후 취소자는 평균 1572명, 사망자는 632명이었다.

또 같은 기간 연도별 뇌사기증자 수는 연도별 평균 약 445명이었다. 그러나 이중 본인이 생전에 기증희망등록한 경우는 약 29명으로 6.6%에 불과했다. 가족 등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가 약 416명으로 93.4%에 달했다.

본인 동의자는 뇌사기증자 중 본인이 생전에 기증희망등록한 사람이다. 보호자 동의자는 뇌사기증자 중 본인 동의는 없었지만, 기증 시점에 보호자가 동의한 인원이다.

이를 분석하면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해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현저히 낮고, 실제 기증자 중에선 기증희망등록을 통한 본인 의지보다 보호자가 기증을 결정한 비율이 월등히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영석 의원실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뇌사기증자 수와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뇌사기증자 수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2022년에도 8.4%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장기구득기관 의료진의 의료기관 방문 및 보호자 면담 제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도 2022년 전년 대비 21.9%가 감소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대면 행사 및 캠페인 등의 홍보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영석 의원은 “지난해 3시간에 1명이 장기기증만을 기다리다가 사망하고 있을 정도로, 점점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 되고 있다”며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하는 국민의 존엄한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뇌사로만 한정하는 기증자의 범위를 혈액순환과 호흡기능이 종국적으로 정지된 순환정지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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