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갑상선암’ 수술 시 흉터‧통증‧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겨드랑이에 약 2㎝ 절개창 하나만 내고, 이곳으로 가스를 주입하는 로봇수술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연구팀이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과 차별화된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approach)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고안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법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Surgical Endoscopy’ 9월 호에 게재됐다.
GOSTA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2~2.5㎝의 단일 절개창을 내고, 가스를 주입한 후 로봇수술기를 넣어 시행한다.
장영우 교수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기존 방법보다 장점이 많다. 우선 환자의 팔을 치켜 올린 상태로 수술했던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과 달리,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서 수술 후 팔의 불편감이 없다.
특히 수술 과정에서 신경을 보존하기에 유리하다. 겨드랑이 절개창에서 갑상선에 이르는 수술 시야를 잘 확보하면서 정교한 로봇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피부 아래 감각신경인 ‘쇄골상신경(supraclavicular nerve)’을 살리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RLN‧recurrent laryngeal nerve)과 상후두신경(SLN‧superior laryngeal nerve)의 외측 분지를 보존하기도 유리해, 성대 마비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심미적으로도 겨드랑이 이외에 유륜에 추가적인 절개창이 필요했던 기존 수술법에 비해서 겨드랑이에 작은 절개창 한 개만 내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장 교수는 “GOSTA 로봇수술은 갑상선암이 진행해서 측경부임파선까지 전이된 경우에도 목에 상처 하나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