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류 즐기는 애주가”
‘알코올 중독’ 자가 진단 & 치료 3단계
▶
※ 술고래=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 여부는 단순히 술을 많이‧자주 마시는 것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술로 인해 일생생활‧건강 등 전반적인 삶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
※ 알코올 중독 진단
* 과거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인 ‘남용(abuse)’과 신체적 ‘의존(dependence)’을 나눠서 진단
* 최근
남용‧의존 두 가지를 모두 합쳐서 ‘알코올 사용 장애’로 통칭
▶
※ 알코올 중독 진료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통계)
-한 해 5만8920명 환자 진료 받아
-성별 비율은 남성 77%>여성 23%
-여성은 20~60대까지 고르게 분포
-남성은 40‧50‧60대가 55% 차지해
▶
[Check!] 1년 내에 2가지 이상 증상 경험하면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1. 자신이 의도했던 것보다 술을 많이 혹은 오랜 기간 마신다.
2. 술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거나 혹은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들이 있다.
3. 술을 구하거나, 마시거나 혹은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썼다.
4. 술에 대한 갈망이 있다.
5.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 혹은 가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6. 술을 때문에 사회‧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마신다.
7. 술 마시는 것 때문에 사회적‧직업적 혹은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였다.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술을 마신다.
9.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유발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술을 마신다.
10.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보다 많은 양의 술을 필요로 하는 내성이 생겼다.
11.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줄였을 때 불안‧초조하거나 예민해지고, 수면 문제, 오심, 구토, 빈맥, 발한, 떨림 등의 금단 증상이 있었다.
▶
[건강 돋보기 WORST] 나는 애주가? 알코올 중독 ‘출발점’
술로 인해서 자신의 건강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시점, 즉 기능이 무너지는 시점부터 알코올 사용 장애로 봅니다.
술을 즐긴다는 명목 하에 술을 마시는 양이나 빈도가 점점 늘고, 술 마시는 행위를 멈추지 못해서 통제가 안 되면 중독으로 진행 중인 것입니다.
▶
※ 진행성 뇌 질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겪는 증상
-약 80%는 극심한 우울감에 빠져
-약 3%는 과음‧금단에 따른 환청‧편집망상 호소
-급성 금단 동안 약 80%가 한 번 이상 공황장애 수준의 공황발작 경험
▶
[Check!] 1군 발암물질 ‘알코올’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부터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알코올이 각종 암을 유발하면서 뇌 세포를 파괴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 장기간 음주가 미치는
머리~발끝까지 건강 문제
-간 질환
-심장 질환
-췌장 질환
-위장 출혈
-감염
-신경학적 손상
▶
Q. 술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되나요?
A. 아닙니다. 술을 마시면 수면 잠복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빨리 잠든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렘수면과 깊은 수면이 감소하면서 중간에 자꾸 깹니다. 또 목 주변 인후 근육을 이완시켜서 코를 골게 되고, 수면무호흡증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술을 마시고 자는 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
※ 알코올 중독 치료 ‘3단계’
STEP1. 개입(Intervention)
STEP2. 해독(detoxification)
STEP3. 재활(rehabilitation)
① 개입
-문제를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게 한다
-술을 끊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최대화 한다
② 해독
-신체‧정신 상태를 안정시키고, 장기 치료를 돕는다
-휴식, 영양‧비타민 공급, 치료 약물 투여 등을 시행한다
③ 재활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발을 막는다
[알코올 중독 치료 TIP!]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가 심근병, 간 기능 장애, 소화기 출혈 등 내과적인 응급상황이나 정신과적 응급 상황이 있으면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합니다.
▶
[Check!] 알코올 중독 환자 도우려면
무조건적인 설득보다 공감적으로 알코올 중독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유대감을 갖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어떻게 알코올 중독이 됐는지, 음주에 따른 폐해가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위해 단주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어 애정 어린 시선으로 격려하며 서서히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고추시켜야 합니다.
▶
[건강 돋보기 BEST] 스스로 ‘알코올 중독’ 인정해야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진행성 뇌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치료의 시작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절대로 조절해서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알코올 중독은 오랜 세월 지속되기도 하며, 잦은 재발로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 병이지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