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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 우리 아이 ‘사시’ 중증도 조기 발견 가능성↑
긴가민가 우리 아이 ‘사시’ 중증도 조기 발견 가능성↑
‘일상 속 사시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 상용화 진행 
안구 추적 장치 & 카메라 장착 안경‧‧‧데이터 수집‧분석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9.2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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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무언가를 볼 때 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나머지 눈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시는 대부분 소아기에 발생한다.

치료가 늦으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줘서 안경을 써도 시력이 안 나오는 약시 등 다양한 시력 문제를 일으켜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서영우 교수가 ‘일상생활 속 사시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 및 방법’을 주제로 국내 특허 등록을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특허 기술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본연구과제로 선정돼 상용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안구 추적 장치인 아이 트래커와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을 통해 일상 속 사시 발현 빈도와 사시 발현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시를 치료하기 위해선 일상생활 속에서 사시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는 보호자에게 환자의 사시 발현 빈도를 묻거나, 진료실에서 사시를 유도해서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지 살펴서 평소 발현 빈도를 추정하는 데 그친다.

이마저도 매우 부정확하고, 평소 사시 발현 정도를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 사시 종류(힐팁 DB)
-눈이 안쪽으로 치우치는 ‘내사시’
-눈이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외사시’

※ 소아에게 가장 많은 ‘간헐 외사시’(힐팁 DB)
-가까운 것을 볼 땐 눈이 같은 곳 바라 봄 
-먼 곳을 보거나 멍하게 볼 때 사시 발생

이번 특허 기술을 통해 사시 치료에 중요한 일상생활 속 사시 발현 빈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서 사시 중증도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시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은 △안구 추적 장치인 ‘아이 트래커’와 외부 촬영용 비디오카메라가 탑재된 안경 △사시 발현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증도를 판별하는 데이터 분석부 △분석한 데이터를 출력하는 피드백 출력부 △데이터 저장 장치 △분석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시스템을 활용한 사시 모니터링 과정은 이렇다. 우선 환자가 안경을 착용하면 1차적으로 안경에 부착된 아이 트래커가 우안과 좌안의 시선 위치 정보를 획득한다.

이어 데이터 분석부에서 △시선이 불일치되는 구간 △눈 벌림 각(시선 차이 각도) △사시 발현 시점(발생 시간) △빈도 등 사시 발현 데이터를 기초로 중증도를 분석한다. 

영상 분석도 함께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실내‧외 활동, 이동‧정지 활동 등 환자의 사시 유발 환경이 판별된다. 

마지막으로 피드백 출력부는 환자가 사시 상태와 사시 유발 환경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안경에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한다.

서영우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흔한 간헐외사시는 중증도를 결정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특허 기술로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고, 사시 발현 환경 분석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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