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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증상, 반복되는 강박 사고로 힘들다면
강박증 증상, 반복되는 강박 사고로 힘들다면
  • 정별 기자
  • 승인 2023.09.27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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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증상, 반복되는 강박 사고로 힘들다면

“난 업무를 수십 번 이상 확인해서 완벽하게 처리해”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어서 절대 실수를 하지 않지”

이처럼 스스로 모든 일에 철저하다고 자부하며, 바늘로 찔러도 들어갈 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이 같은 경우 무엇인가를 꼭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과 실행으로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고, 이로 인한 만성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등으로 뇌 기능에 이상이 커지고 있다면 정신과적 문제인 ‘강박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개인의 성격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 강박 사고는 스스로 통제하기 힘듭니다. 또 스트레스 같은 원인의 정도에 따라 강박증 증상이 악화되거나 호전하기를 반복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강박증 종류는 △확인 강박증 △불안 강박증 △다이어트 강박증 △성 강박증 등 다양해서 강박증을 겪는 사람마다 보이는 사고와 행동에 차이가 있습니다.

강박증 증상을 방치해서 만성화되면 다른 2차적인 질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개인의 성격으로 여기지 말고, 강박증 뜻을 이해하고 강박증 테스트 등으로 점검해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고난 성격인데 강박증일 수 있나요?

모든 사람은 외모가 다르듯이 성격과 일상생활 중 행동 방식도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특징이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나서 지속하는데 단순히 성격으로 여기면서 자기합리화를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과 질환 중 강박 사고에 따른 강박증이 그렇습니다. 개인의 꼼꼼한 성격으로 착각할 수 있는 강박증 증상을 이해하려면 우선 강박증 뜻과 특징을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에게 강박증이 찾아오면 특정 생각을 계속 떠올리는 강박적 사고가 이어지고, 강박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강박 행동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타고난 꼼꼼한 성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강박장애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서 증상이 악화해 만성화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박장애로 치료 받는 환자는 점차 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3만6913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환자 성별 비율은 남성이 약 56%로 여성보다 많고, 20대 환자가 약 30%를 차지해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강박증을 겪고 있습니다. 


※ 늘고 있는 강박장애 진료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통계)

-2021년 한 해 진료 환자 3만6913명
-성별 비율은 남성 56%>여성 44%
-20대 환자가 약 30%로 가장 많아 


▶강박증 멈추려 해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박증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강박증 사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박적 사고를 없애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박 행동을 실천하고, 강박 사고를 행동으로 옮겨야 불안한 마음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강박 장애 환자들도 이 같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그만두고 싶지만 자의적으로 멈출 수가 없습니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에 속하는 정신질환 중 하나여서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중단하면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강박증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일상 및 사회생활 등 전체적인 삶에 걸림돌이 돼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강박증이 의심되면 강박증 테스트 등으로 현재 본인의 상황이 어떤 강박증 종류에 속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많이 관찰되는 강박증 종류는 △성 강박증 △불안 강박증 △확인 강박증 △다이어트 강박증 등입니다. 

※ 강박증 종류 & 증상 특징 

① 확인 강박증
외출 후 집에 불을 끄거나 문을 닫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가는 등 무언가를 계속 확인한다.

② 불안 강박증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불안해한다. 

③ 정돈 강박증 
물건의 좌우대칭이 잘 맞아야 불안감이 사라져서 지나칠 정도로 정리 정돈에 신경쓴다.

④ 다이어트 강박증
저체중이지만 항상 비만이라고 생각해서 과도한 다이어트에 집착한다

⑤ 저장 강박증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쌓아두고, 버리지 못한다.   

⑥ 오염 강박증 
주변 모든 것들이 오염됐다고 여겨서 세균 감염과 위생에 집착한다.

⑦ 성 강박증
원치 않는 성적인 생각과 충동 등이 나타나서 불안해한다. 


▶강박 사고와 증상은 왜 발생하는 건가요?

강박증은 심리적‧생물학적 원인 등 다양한 영향으로 두뇌가 기능적으로 부조화를 일으켜서 찾아오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우선 심리적 원인에는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우울감‧조현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강박증은 서로 붙어 다니는 관계여서 스트레스가 커지면 강박증이 심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면 강박증 증상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박증을 부르는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뇌 기능 문제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욕구와 충동이 생기면 이에 대한 정보가 뇌의 선조체로 보내집니다.

하지만 정보를 선택적으로 거르지 못하고, 이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너무 많은 정보가 입력되면 흥분해서 강박 사고와 행동 등 강박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 강박 사고 & 행동 일으키는 주요 원인

Ⅰ. 생물학적 원인
-이성‧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대상피질에 너무 많은 정보 입력
-전대상피질이 과도하게 흥분해서 강박 사고‧행동으로 이어져 

Ⅱ. 심리적 원인  
-스트레스‧우울감 등의 강도에 비례해서 강박 증상도 변해 

※ 강박장애 발생하는 과정 
STEP1. 욕구와 충동을 느끼며 뇌의 선조체로 정보 전달
STEP2. 과도한 욕구와 충동 정보가 이성과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전대상피질로 입력
STEP3. 강박 관념이 올라오고, 강박 신경증으로 인해 강박 행동 발생
STEP4. 욕구와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강박증 점차 악화


▶강박증도 치료 받으면 건강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나요?

평범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강박증이 지속하면 만성화돼서 불안감을 점차 키우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강박증은 만성화로 진행하는 고리를 끊고, 동반할 수 있는 2차 질환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강박증을 본인의 올곧은 성격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관념을 내려놔야 강박증 치료 효과가 긍정적입니다.

다행히 강박증 증상은 꾸준한 치료‧관리로 증상을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강박증이 스스로 나아지는 비율은 10~20%에 그칩니다. 하지만 강박증을 잘 치료 받으면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강박증 치료 약물 종류는 크게 양약과 한약이 있습니다. 우선 양약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s)’는 신경세포 말단에서 세로토닌의 활성을 증가시켜서 강박증을 억제합니다. 

세로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에는 다양한 약들이 있으며 강박장애에 처방하는 주요 약물은 △플루복사민 △설트랄린 △에스탈로프람 등입니다.  

이 같은 약물들은 복용을 중단하면 강박증이 재발하거나 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어서 약 복용을 멈추기 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 한의학적 관점의 강박증 치료 & 관리 

한의학에선 강박증 치료를 위해 강박증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서 맞춤 치료를 시행합니다. 강박증의 네 가지 변증은 △간기울결(肝氣鬱結) △심비양허(心脾兩虛) △심음허증(心陰虛證) △심담허겁(心膽虛怯) 등입니다.  

특히 강박증 치료는 뇌 기능의 균형 회복을 통한 심리적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강박증 변증별로 뇌활력 한약을 처방합니다. 

변증별로 처방하는 치료 한약은 △시호계지건강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복령보심탕 △가미귀비탕 △계지가용골모려탕 △가미소요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같은 한약 치료와 함께 두뇌 훈련,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서 불균형한 뇌 기능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되돌려서 활성화시킵니다.  

강박증 환자와 증상에 따라 한의학적인 △한약 △침 △약침 △두뇌조절훈련 △인지행동치료 △감각통합훈련 등을 병행하면 강박장애를 일으키는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환경 자극 등을 스스로 제어해, 건강한 일상생활로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 강박증 치료 결과 높이는 TIP!

강박증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려면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강박증 생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흥미를 느끼는 취미생활을 시작합니다. 
2. 강박 관념과 행동을 희석시키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합니다.
3. 손 씻기 줄이기, 대중교통 손잡이 잡기 등 점진적으로 강박증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에 스스로를 서서히 노출시켜 자극원에 대해 적응을 시도합니다. 
4. 강박 행동은 참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에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5.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타고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취재 도움 : 해아림한의원 류석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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