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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간암’ 위험 높이는 인자 5가지
만성 B형간염 ‘간암’ 위험 높이는 인자 5가지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 예측모델 세계 첫 개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9.2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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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간암 고위험군인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을 높이는 인자 5가지가 확인됐다.

5가지는 △나이 △남성 △당뇨병 △낮은 혈소판 수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다.

국내 연구진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을 찾아서 세계 처음으로 발표했다.

만성 B형간염은 e항원 양성이며, 바이러스 수치는 매우 높지만 면역반응이 거의 없다.

또 간조직에 염증이 없거나 경미해, 간수치가 정상인 '면역관용기'에서 면역반응이 증가하며 간 내 염증이 활발해지고 간수치가 상승하는 '면역활동기'로 이행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이민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 등 국내 23개 기관 및 유럽 9개 기관에서 공동 연구를 통해 간장(肝腸)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판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총 3757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 시의 △나이 △남성 △당뇨병 △낮은 혈소판 수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5가지 위험 인자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곡선으로 평가한 5년‧10년 예측도가 각각 △0.827 △0.892로 기존 모형들에 비해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 능력을 보였다.

또 예측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검증(external validation)에서도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력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 중에서 간암 발생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고, 이 환자들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해서 초기 단계의 간암을 발견하는 예측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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