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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심한 잠꼬대‘ 피곤 탓? 파킨슨병 전조 증상 ’렘수면행동장애‘ 의심
부모님의 ’심한 잠꼬대‘ 피곤 탓? 파킨슨병 전조 증상 ’렘수면행동장애‘ 의심
  • 정별 기자
  • 승인 2023.09.2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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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심한 잠꼬대‘ 피곤 탓?
파킨슨병 전조 증상 ’렘수면행동장애‘ 의심


※ 반가운 부모님 그리고 잠꼬대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부모님의 수면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이 수면 중 ‘잠꼬대’가 심하거나 팔‧다리를 많이 움직이는지 관찰해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위험을 알리는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면서 잠꼬대를 하고 특정 행동을 보이는 수면장애를 ‘렘수면행동장애“라고 합니다.


※ 가장 편안한 휴식처가 돼야 할
       ‘잠(수면)’

         하지만 
잠드는 순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공포가 된다면?


※ 렘수면행동장애 다룬 영화 
       ‘잠(sleep)’ 

synopsis 01.
행복한 신혼생활 중인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 어느 날 수진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synopsis 02.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 하지만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synopsis 03.
현수는 본인이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synopsis 04.
현수는 치료도 받아보지만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하는데…


※ 영화 ‘잠’은 영화일 뿐이다?

-현실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수면장애 ‘렘수면행동장애’
-렘수면행동장애 주요 증상은 ‘잠꼬대’ 등 수면 중 행동 
-팔·다리 움직이고, 돌아다니며 꿈의 내용 행동으로도 옮겨
-부모님이 수면 중 잠꼬대 심하면 렘수면행동장애 의심 


※  꿈 행동장애로도 불러요 

   ‘렘수면행동장애’ 이해 돕는 잠의 구조 

* 잠든 뒤 4~5회 반복하는 수면의 2가지 단계  
   ‘렘수면 & 난렘수면’

①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한다
-꿈을 꾸기 때문에 ‘꿈 수면’으로도 부른다
-집중력, 기억력, 감정조절 등 정신적 피로를 회복시킨다
-눈·호흡 근육을 제외한 팔·다리 근육이 마비돼 움직일 수 없다

② 눈동자 움직임이 없는 난렘수면(Non-REM)
-전체 수면의 약 80%를 차지한다
-심장, 근육·뼈, 소화기관 등 신체적 피로를 회복시킨다


※ 부모님이 피곤해서?
  무시 말아야 할 파킨슨병 전조 증상
  ‘노인성 잠꼬대(렘수면행동장애)’

미국수면학회 마호왈드(Mahowald) 박사팀은 렘수면행동장애가 있고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었던 사람 29명을 추적‧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38%가 파킨슨병‧치매 등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진행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 
※ 렘수면행동장애 발생하는 트리거 
   ‘뇌간’

수면의 단계 중 렘수면 동안에는 뇌의 뒷부분에 위치한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뇌간에 이상이 있거나 뇌간의 운동 조절 문제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이 있으면 렘수면행동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운동마비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수면 중 심한 잠꼬대를 하거나, 꿈 속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 퇴행성 뇌신경 질환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입니다. 아직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간의 중앙에 있는 뇌흑질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확인해 보세요 ‘심한 잠꼬대 vs 일반 잠꼬대’

모든 잠꼬대가 건강 문제의 신호인 것은 아닙니다. 한 번쯤 검사가 필요한 심한 잠꼬대와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잠꼬대의 차이점을 확인해 보세요.

※ 심한 잠꼬대(렘수면행동장애) 특징 
-주로 노인기에 접어들면서 발생한다       
-1분 이내로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른다
-보통 새벽 3~5시에 나타난다 
-목소리‧행동이 크고 과격하다
-팔·다리를 움직이며 꿈을 행동으로 옮긴다
-쫓기는 꿈을 꾸면 일어나서 달리기도 한다
-누군가 깨우면 빨리 깬다

※ 일반 잠꼬대 특징  
-어린이와 젊은층에게 많이 나타난다 
-전체 수면 중 전반부에 발생한다 
-조용하게 일반적 대화처럼 말한다
-보통 1분 이상 길게 말을 한다  
-누군가 깨울 때 깨기 힘들어 한다


[옥의 티!] 영화 ‘잠’ 속 잘못된 수면 정보

영화의 마지막에 가장 효과 좋은 약이라고 나오는 ‘이미프라민(imipramine)’은 항우울제입니다. 이 약은 렘수면행동장애 증상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킵니다.

※ ‘이미프라민’은 어떤 약일까? 

Ⅰ.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신경전달물질이 포함된 종말 단추로 재흡수되는 과정을 억제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삼환계 항우울제’ 계열 약물이다.

Ⅱ.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른 적응증은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서 우울증, 우울상태, 주‧야간의 유뇨증(낮에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 렘수면행동장애 의심 가족이 있다면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꿈의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돌아다니기도 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실내를 장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렇게 하면 안전사고 줄일 수 있어요 
-잠자리 주변에 다칠 수 있는 물건 정리
-침대보다 바닥에서 수면 취하기 
-유리창 등 잠자리 근처 깨지는 물건 조치
-출입문은 열리지 않게 잠그기 


※ 부모님 렘수면행동장애 치료 TIP! 

렘수면행동장애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합니다. 노년기 부모님이 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서 병원에서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진행합니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수면 중 뇌와 심장이 쉬지를 못해서 호흡장애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돌연사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도 있어서 호흡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취재 도움 : 서울수면센터-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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