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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체외 수정’ 성공률 30%→65%로 끌어올린다
난임 ‘체외 수정’ 성공률 30%→65%로 끌어올린다
AI 기반 최적의 배아 선별 기술 임상연구 돌입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8.29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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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난임 부부의 임신을 돕는 체외 수정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이 가장 양질의 배아를 판별,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에 들어간다. 

이 기술의 효과가 확립되면 현재 약 30%인 체외 수정 성공률을 두 배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난임·가임력 보존 클리닉)이 카이헬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주, 체외 수정 시술 시 이식할 최적의 배아를 AI로 선별하는 기술의 난임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초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진료를 받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신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흔히 시험관 아기 시술로 부르는 체외 수정 시술은 한 주기당 성공률이 약 30%로 낮다.

특히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다음 시술은 최소 2~3개월 후에나 가능해서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 여성 난임 주요 원인 4가지(힐팁 DB)
-나팔관 문제 
-난소 이상 
-자궁 내 문제 
-면역학 & 내분비적 이상 

임신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아 상태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해서 시술하는 것이다. 

임상배아연구원이 현미경을 보고 건강한 배아를 판단하는데, 이 때 임신 예측률은 37% 정도로 보고된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함께 임상을 진행하는 카이헬스가 개발한 AI 선별 시스템은 이 같은 배아 선별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객관적·경제적·비침습적으로 양질의 배아를 판별해 임신 예측률을 약 65%까지 높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체외수정 시술에서 최적의 배아 선별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상용화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 연구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시술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시술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아 선별 시스템 예시. 인공지능(AI)으로 배아의 이미지를 분석해서 임신 확률이 높은 최적의 배아를 판별할 수 있다.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배아 선별 시스템 예시. 인공지능(AI)으로 배아의 이미지를 분석해서 임신 확률이 높은 최적의 배아를 판별할 수 있다. [자료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이러한 AI 모델의 임상적 효용성을 증명하고, 나아가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모델의 최적화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책연구과제는 3개년 과제로서 1차 연도에는 양질의 국내·외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한다. AI 모델을 의료기기 승인에 적합하게 고도화‧안정화시켜서 최적화된 모델을 준비할 계획이다.

2차 연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난임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3차 연도에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거쳐 혁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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