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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암 절반 폐암 생존율 ‘이것’ 겹치면 더 낮아져
다른 암 절반 폐암 생존율 ‘이것’ 겹치면 더 낮아져
‘돈 문제‧수면장애’ 등에 따른 신체‧정서 기능 감소 악영향
“폐암 진단 시 삶의 질 잘 분석하면 치료 성적 향상 도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8.2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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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국내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폐암은 완치에 가까운 5년 생존율이 36.8%로 전체 암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렇게 낮은 폐암 생존율에는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는데 △경제적 어려움 △수면장애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폐암 환자의 신체‧정서 기능이 감소하면 치료 예후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폐암 진단 시 환자들의 신체‧정서 기능을 면밀히 분석하면 환자 예후 예측과 치료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폐암센터 여창동 교수(호흡기내과)팀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297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폐암 생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폐암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Lung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존 폐암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자는 △고령 △남성 △흡연자 △진행성 폐암 △소세포 폐암 등이었다. 여기에 신체‧정서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연구팀은 진단 당시 모든 환자에게 유럽암학회에서 활용하고 있는 ‘암 환자 삶의 질 설문’을 진행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폐암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설문 항목은 크게 △신체 △역할 △정서 △인지 △사회 등 5가지 기능 영역 그리고 △피로 △메스꺼움 △구토 △통증 △호흡곤란 △불면증 △식욕부진 △변비 △설사 △경제적 어려움 등 9가지 증상 영역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기능 영역 중 신체 기능과 정서 기능 감소가 높은 폐암 사망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정서 기능 저하와 높은 사망률의 연관성은 1‧2기 초기 폐암과 3‧4기 진행성 폐암에 관계없이 모든 병기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신체 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폐암 증상들은 △암성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 등이다. 정서 기능 감소완 관련된 증상은 △수면장애 △암성 통증 △피로감 등이었다.

이외에 경제적 어려움도 신체‧정서 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작용했다.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여창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삶의 질 분석을 통해 폐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모든 병기의 폐암 환자에서 신체‧정서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에 주목하고 증상을 적극적으로 완화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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