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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생리통약‧수면제에 따른 ‘약물 중독’ 위험 높아
청소년, 생리통약‧수면제에 따른 ‘약물 중독’ 위험 높아
치료 목적 의약품 복용‧‧‧10대 중독 사고 중 80% 차지
질병관리청, 12월까지 중·고등생 중독질환 예방교육 실시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8.2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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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해열제‧생리통약‧수면제 등 치료 목적의 의약품에 따른 약물 중독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중독 사고의 80%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이어서 모든 연령대 중 치료약 중독에 가장 취약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청소년 약물 중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월 2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 교직원은 질병관리청(www.kdca.go.kr), 보건교사회(koreanhta.org) 누리집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독’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 의미가 혼재돼 있다. 유해 물질에 노출돼 인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증상이 발생하는 ‘신체적 중독(poisoning)’과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게 되는 ‘정신적 중독(addiction)’이다.

국내 신체적 중독 환자는 △화학물질 △약물 △자연독 등으로 연간 약 10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이에 따른 진료비는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해서 2021년 기준 약 578억 원에 달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부터 응급실 기반 중독 심층 조사를 통해 신체적 중독 환자의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독질환 취약 집단을 발굴해서 맞춤형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그 첫 대상이 청소년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이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중독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중독 환자 중 10.6%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중 80%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이어서 10대가 모든 연령대 중 치료 약물에 따른 중독 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의 다빈도 중독물질 1위는 생리통약으로도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21.1%)였다. 2위는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19.2%)로, 모두 치료 약물이다.

질병관리청은 10대 청소년이 치료 약물에 따른 중독사고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사용법 및 대처방법을 숙지하면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중독 질환 및 노출의 올바른 정의 △응급처치방법 △청소년 다빈도 중독 물질의 특성 및 안전한 사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 강의 형태로 진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에 이어 소아‧노인 등 취약 집단을 중심으로 중독 질환 예방사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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