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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기 싫어도 찾아오는 뇌졸중 후 ‘실어증’ 말 못하고 언어 이해 힘든 이유 & 재활치료
겪기 싫어도 찾아오는 뇌졸중 후 ‘실어증’ 말 못하고 언어 이해 힘든 이유 & 재활치료
  • 정별 기자
  • 승인 2023.08.1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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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빠른 응급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해도 다양한 신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뇌졸중 후유증에는 팔‧다리를 잘 못 쓰는 신체 마비가 있습니다. 이외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거나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는 ‘실어증’도 있습니다.

실어증에 따른 언어장애 탓에 대화 시에 “으~ 으~”, “어~ 어~” 하는 의성어로 대화 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단어로 말하기도 합니다.

실어증은 뇌졸중 환자 3명 중 약 1명에게 동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실어증을 개선해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려면 발병 후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뇌졸중의 후유증 ‘실어증’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터진 뇌출혈로 구분하며,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응급치료가 중요합니다. 

뇌졸중 탓에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짧은 시간 내에 뇌세포가 죽고,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뇌졸중 환자는 서서히 증가 중입니다. 2017년 57만7689명이었던 진료 환자는 2021년 62만342명으로 5년 동안 7.4% 늘었습니다.

뇌졸중 환자가 많아지면 뇌졸중에 따른 후유증을 겪는 환자도 함께 늡니다. ‘실어증(Aphasia)’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어증은 뇌의 손상이나 질환으로 인해 언어를 이해하거나 말하는 표현 능력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실어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도 같은 기간 1281명에서 1533명으로 19.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어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숨은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미국 국립실어증협회(NAA‧National Aphasia Association) 등의 자료를 보면 실어증은 뇌졸중 회복 환자의 25~40%에서 관찰되는 후유증입니다. 

▶실어증 증상, 뇌 언어 중추 손상 부위 따라 달라 

‘실어증’은 언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하는 뇌의 언어 중추가 손상되면 발생합니다. 실어증이 찾아오면 갑자기 말이 안 나오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말도 잘 이해 못하게 됩니다.

실어증을 부르는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이며, 이외에도 △외상에 따른 뇌손상 △뇌종양 △뇌염 △치매 등이 있습니다. 

뇌졸중 후 실어증은 손상된 언어 기능에 따라 여러가지로 구분하지만, 크게는 △베르니케 실어증(이해 실어증) △브로카 실어증(운동 실어증) △완전 실어증 △전도 실어증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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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르니케 영역은 우세 대뇌반구의 측두엽에 위치하며,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곳이 손상되면 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말을 할 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브로카 영역은 우세 대뇌반구의 전두엽에 있으며, 여기가 손상되면 말을 하거나 글씨를 쓰는데 문제가 찾아옵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별 문제 없지만, 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완전 실어증은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모두 손상돼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전도 실어증은 전두엽과 측두엽을 연결하는 '활모양 다발' 부위의 병적인 변화로 나타납니다. 따라 말하기 장애가 두드러진 특징이며, 말하기나 이해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실어증 초기가 중요한 치료 시기

실어증은 완치가 힘들지만, 뇌졸중 발병 후 3~6개월에 회복률이 좋은 것으로 보고돼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언어 재활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시간에 비례해서 실어증 치료 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에 뇌졸중 등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적극적으로 언어 치료 등 뇌 인지 재활 치료를 통해 언어장애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언어 재활 치료는 언어적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하며, 실어증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서 환자가 의사소통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시각‧청각‧글씨‧그림‧몸짓) 등을 통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받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언어만을 이용해서 집중 치료를 시행하는 강제 유도 언어치료(constraint induced languge therapy)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어증이 심한 경우, 손상되지 않은 뇌의 음악 정보 처리 기능을 이용하는 멜로디 억양치료(melodic intonation therapy)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읽기 능력 △대화 기술 △발성을 향상시켜서 점차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언어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실어증 환자에게 자기장 혹은 전류를 활용해서 뇌를 자극하는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에서 언어 훈련이 습관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의료진과 상의해 집에서 훈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습득, 환자가 평소 자주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실어증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환자 보호자는 가급적 쉬운 단어부터 천천히 발음해서 환자가 따라하며 발음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 이해한 단어들을 활용해서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구를 반복해 훈련하도록 해야 합니다. 

※ Doctor's Pick!

실어증은 언어 중추의 손상에 의해 의사소통을 하는 언어 능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현재 실어증을 야기한 손상된 뇌 조직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재활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말하기 훈련을 통해 주변 뇌조직의 활성화가 유발돼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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