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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결과 높이는 ‘림프절’ 채취 수술 로봇 개발
암 치료 결과 높이는 ‘림프절’ 채취 수술 로봇 개발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8.16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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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합니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한 해에 24만7952명의 신규 암 환자가 생겼습니다.

암 환자는 진단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주치의와 상의해서 현재 암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암의 완치에 가까운 치료 상태를 의미하는 국내 5년 생존율은 71.5%입니다. 환자 10명 중 7명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다시 건강한 생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완치가 안 되는 환자들도 적지 않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림프절 전이입니다. 

때문에 혹시 모를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의심되는 림프절에서 검체를 채취‧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서 교수팀이 림프절의 검체 채취 효율성을 극대화한 ‘형광 조영 유도 하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과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암 환자 치료‧예후 주요 인자 ‘림프절’

‘림프절’은 암 진단과 치료 시 종양세포만큼 환자 예후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인자 중 하나입니다. 우선 암의 병기를 결정하는 국제임상병기분류법(TNM 분류)을 위한 조직학적 검사에서 림프절 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TNM 분류는 암의 치료, 예후 판정에 있어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이때 검사된 림프절 수가 적으면 림프절 전이 여부의 발견이 누락돼, 병기가 낮아지는 ‘다운스테이징’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TNM 분류 시 최소 12개의 림프절 검사를 권고합니다.

하지만 림프절은 그 크기가 다양해서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고, 환자의 지방 분포도에 따라 찾기 어려운 경우도 흔합니다. 

현재 림프절 채취는 집도의나 임상 병리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손으로 촉진하는 ‘수기 촉진법’을 많이 적용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국가마다 방법이 다릅니다. 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는 “기존 림프절 수기 촉진법과 수술 현미경의 단점을 보완해서 시간이 덜 소요되고 의료진의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림프절 채취 방법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소화기 암 림프절의 실시간 구분‧관찰이 가능한 형광 조영 유도 하 현미경 수술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최초 ‘소화기암 림프절 수술 로봇’ 개발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가운데)가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는 모습>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이 국내 최초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림프절(LN‧lymph node)을 찾아서 분리할 수 있는 현미경 수술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은 암 환자에서 전이암의 주요 인자인 림프절의 절제 등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 의료기기융합센터 김광기 교수팀은 최근 ‘형광 조영 유도 하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을 개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연구중심병원 과제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시작한 교수팀은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산학협력단의 도움으로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해서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 이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소화기 암의 외과적 절제를 통해 채취한 검체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원석 교수팀이 제작한 림프절 관찰용 수술 로봇은 수술 중 채취한 검체의 혈관 내 형광 조영제 주입을 통해서 수술실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녹화해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또 외부 모니터링 시 영상 확대 및 축소를 통해 검체 전체와 접사 촬영이 가능해서 보다 섬세한 작업이 용이합니다. 아울러 형광 물질을 이용해서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원발 종양 기준으로 림프절 측정거리의 표준화 △고품질의 림프절 세포를 채취해 다중오믹스 분석을 위한 검체로서 활용 등도 장점입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향후 의료진의 진료 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원석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국산 기술인만큼 값비싼 외국 기술을 대체하면서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면 성능‧가격 모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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