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6 (금)

힐팁 동영상 콘텐츠‘네이버 지식백과’ & ‘다음카카오 다음백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소주 2잔 이상 마시면 대장암 위험 증가
일주일에 소주 2잔 이상 마시면 대장암 위험 증가
여성에게 더 위험‧‧‧50세 미만, 음주량‧빈도 따라 20%↑
젊은 대장암 원인 ‘술’‧‧‧대장 왼쪽 및 직장 부위 암 많아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8.10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국내에서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에 소주 2~3잔만 마셔도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최대 20% 늘고, 대장의 왼쪽과 항문에 가까운 직장에 암이 많이 발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49세 성인 566만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대장암은 보통 50세 이후 연령에서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인 것들이다.

이 중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9년 검진 당시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 2019년까지 추적‧관찰했다.

▶음주량 & 빈도에 따라 암 발생 위치 달라

그 결과 50세 미만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한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와 ‘고도 음주자’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중증도 음주자’는 하루에 남성 1~3잔, 여성 1~2잔이며 ‘고도 음주자’는 남성 3잔 이상, 여성 2잔 이상이다. 특히 중증도 음주자는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고도 음주자는 20%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 빈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 시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빈도가 증가함에 각각 △7% △14% △27% 높아졌다.

음주량과 빈도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대장 위치도 차이가 있었다. 주량과 빈도가 높아질수록 왼쪽 대장과 직장 부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졌다. 반면 오른쪽 대장은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 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대장암 위치에 따라 음주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고, 여성은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며 “대장암 발생 기전의 이해 및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