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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혈관 딱딱해지면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증가
심장 혈관 딱딱해지면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증가
관상동맥 석회화 심하면 71%↑‧‧‧콩팥 혈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8.0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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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이 딱딱하게 굳으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콩팥 혈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및 김예진 연구원 연구팀은 심장 관상동맥 석회화가 만성 콩팥병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 결과를 유럽신장협회 학술지 ‘Neph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하면서 칼슘이 침착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만성 콩팥병(신부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 유병률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또 말기 단계에선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중증 치료가 필요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만성 콩팥병은 초기부터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은 2010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1만여 명을 4.2년간 추적 관찰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 [이미지 강북삼성병원]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 [이미지 강북삼성병원]

연구 대상자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라 △0점 △1~100점 △101~300점 △300점 초과로 구분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점인 그룹에 비해 1~100점 그룹에서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15% 증가했다.

이어 △101~300점 그룹은 37% △300점 초과 그룹은 71%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석회화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만성 콩팥병을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단백뇨 발생’으로 각각 나눠서 분석했을 때도 석회화에 따라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올라갔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을 때 흔히 동반되는 전신 혈관의 탄성도 감소, 맥압 증가 등이 콩팥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콩팥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 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가 관찰되면 심혈관 질환 문제와 함께 만성 콩팥 질환도 동반하는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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