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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모두 우울증 유발? 일상적 스트레스는 달라
스트레스는 모두 우울증 유발? 일상적 스트레스는 달라
미량아민 신호전달계, 우울 증상 유발 억제 기전 규명
“새로운 우울증 예방‧치료 방향 제시할 것으로 기대”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8.0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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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우울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누구나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울 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현 교수팀이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 연구를 통해 일상적 스트레스가 우울 증상 유발을 억제하는 내재적 기전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 4월 27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된 바 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울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는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의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을 촉진해서 주내측피개핵 GABA성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다시 도파민 신경세포 활성 억제로 이어져서 우울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스트레스도 외측고삐핵 글루탐산성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유발하지만, 우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현상을 두고 많은 연구자들이 우울 증상 유발을 상쇄시키는 내재적 시스템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했고,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김현 교수 연구팀은 고삐핵 미량아민 신경망 제어 및 우울 행동 분석을 통해 미량아민 신호전달계와 우울 증상 유발의 밀접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스트레스 기반 우울증 동물모델 고삐핵에서 미량아민을 생산하는 AADC(L-amino acid decarboxylase) 유전자 발현이 특이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관찰한 후 인위적으로 고삐핵에서 AADC 발현을 감소시킨 결과 우울 증상이 유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감소한 AADC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면 우울 증상이 완화됐다.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외측고삐핵 미량아민 신호전달계 작용기전.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선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작동해서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하고, 우울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 스트레스 상황에선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작동하지 못해서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 [이미지 고려대 의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외측고삐핵 미량아민 신호전달계 작용기전.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선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작동해서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하고, 우울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적 스트레스 상황에선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작동하지 못해서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 [이미지 고려대 의대]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선 고삐핵이 미량아민을 분비해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시켜서 우울 증상을 유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선 글루탐산성 신호전달이 미량아민 신호전달보다 우세해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상쇄하는 내재적 시스템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연구책임자 김현 교수는 “외측고삐핵 미량아민 신호전달계가 글루탐산성 신경세포 활성화 효과를 제어하는 내재적 시스템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 저자인 양수현 박사, 양에스더 박사, 공동 교신저자 이현우 박사, 김현 교수가 주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과 뇌질환극복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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