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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에서 귀에 꼽은 이어폰, ‘소음성 난청’ 예방하려면
지하철‧버스에서 귀에 꼽은 이어폰, ‘소음성 난청’ 예방하려면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7.3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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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에서 귀에 꼽은 이어폰
‘소음성 난청’ 예방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소리를 잘 못 듣는 난청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심한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찾아오는 난청이 ‘소음성 난청’입니다.

소음성 난청은 ‘젊은이들의 난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헤드폰 등 음향기기를 잘못 사용하거나 클럽‧노래방 등에서 큰 소음에 노출되면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등을 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30대 이하가 약 38%를 차지합니다. 60대 이상의 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과거 난청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노화성 귀 질환이었지만, 이제 젊은 층에서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된 것입니다. 특히 소음이 큰 지하철‧버스 이용 시 이어폰을 사용하면 볼륨을 크게 높여야 해서 주의해야 합니다.


▶큰 소리 자극이 부른 ’소음성 난청‘ 

난청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소음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에 속합니다. 

소음이 심한 곳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무 큰 소리가 달팽이관에 전달된 후 청신경 세포가 손상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 장시간 일하던 근로자에게 많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뚜렷한 소음 노출 경험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늘고 있습니다. 큰 볼륨으로 이어폰‧헤드폰을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클럽‧공연장 등에서 큰 소음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 난청의 2가지 종류 & 특징

① 전음성 난청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
-원인 :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고막천공, 중이염, 이경화증 등

② 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
-원인 :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노화성 난청, 유전성 난청 등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더 위험 

소음성 난청은 평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이어폰‧헤드폰으로 과도하게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면 발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지하철‧버스 내부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80~90dB(데시벨)로 매우 심한 편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스마트기기의 소리를 들으려면 80~90dB보다 더 크게 음량을 높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국 귀가 오랫동안 자동차 경적 소리와 비슷한 90~100dB의 강한 소음에 노출되면서 소음성 난청 위험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 소음성 난청 일으키는 소리 크기(dB·데시벨)
-90dB 이상 소음 : 하루 8시간 이상 지속 노출
-105dB 이상 소음 : 하루 1시간 이상 지속 노출


[Check!] 난청, 이명 발생‧악화에도 영향
난청과 이명(귀울림)은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난청과 이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소음입니다. 큰 소음으로 난청이 심해질수록 이명이 생기거나 기존 이명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명이 있다고 반드시 난청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 ’이명(귀울림)‘ 특징
-소리자극이 없는데 귀‧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상태
-이명 환자가 인식하는 소리는 종‧매미‧바람 소리 등 다양
-일상생활 중 삐~, 윙~, 찌~ 같은 여러 가지 소리 호소
-이명이 악화하면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도 불러
-난청이 개선되면 이명도 함께 나아지는 경우 많아  


▶큰 소음 피할 수 없으면 ’귀마개‘ 사용

사격장, 음악 공연장처럼 큰 소리와 소음이 지속하는 환경에선 ’귀마개‘를 착용해 귀로 들어오는 소음을 줄여야 청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귀마개를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는 군에 비해 청력 상실과 이명 예방 효과가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컬 센터 윌코 그돌만 박사팀이 2016년 미국의학협회지(JAMA)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귀마개를 사용하면 18dB 이상의 소음 감소 효과가 있어서 시끄러운 소리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청력 상실과 이명 발생률이 4~5배 낮았습니다.

※ 윌코 그롤만 박사팀의 ’귀마개 효과‘ 연구
-야외 콘서트장 이용한 평균 연령 27세 성인 51명 분석 
-25명은 귀마개를 착용하고, 26명은 착용하지 않았음 
-표준 청력 테스트로 콘서트 전후 4.5시간 청력 측정

① 귀마개 착용자
-8% : 콘서트 중 일시적인 청력 상실 경험
-12% : 이명 증상 호소

② 귀마개 미착용자
-42% : 콘서트 중 일시적인 청력 상실 경험
-40% : 이명 증상 호소


※ 소음성 난청 예방‧개선 TIP!
아주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소음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 이어폰‧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면, 가급적 볼륨을 50%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폰‧헤드폰은 볼륨을 너무 크게만 하지 않으면 소음성 난청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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