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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환자가 한국 병원 찾으면 이렇게
중동 지역 환자가 한국 병원 찾으면 이렇게
간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문화 다양성 인식 & 역량↑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7.3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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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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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치료 받는 환자의 불안감 못지않게 외국인 환자를 케어하는 의료진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적 특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듈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나현주 부교수(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신미진 간호사(제1저자), 간호대학 김수정 조교수가 외국인 환자들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모의실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31일 밝혔다.

관련 논문은 최근 SSCI 간호학 저널인 ‘Nurse Education in Practice’에 게재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하고, 문화적 역량과 공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012년 중동 국가들과 의료 협약을 맺은 후 꾸준히 해당 국가들의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현주 교수팀은 아랍에미리트 출신 환자들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반 횡문화 간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간호학과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과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했다.

횡문화 간호는 문화와 그 하부 문화를 대상으로 적합한 돌봄과 보편적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돌봄 행위를 연구해서 비교‧분석하는데 초점을 두고 지식체를 구성하는 간호 영역이다.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은 많은 환자가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본‧중국‧베트남 등 다른 문화권 환자들을 간호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들은 이전에도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중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 교수팀은 53명의 한국인 간호학과 학생들(통제군 26명, 실험군 27명)에게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14개 팀이 지중해성 빈혈로 면역결핍증상을 가진 7살 아이의 엄마를 대상으로 감염관리와 예방교육을 실시하게 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간호학과 학생들은 대조 그룹의 학생들보다 문화적 역량에 있어서 긍정적인 향상을 보였고, 인지적 공감 수준도 증가했다.

가톨릭대 간호대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모듈은 간호대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돌봄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문화적 역량 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또 아랍에미리트 환자와 그 가족의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실증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의 돌봄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을 교육하고, 적용해서 환자 치료의 질을 향상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미진 간호사는 “아랍 환자들을 처음 접했던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간 간호사들이 외국인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 외국인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현장을 지켜봤다”며 “간호사와 외국인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교육 및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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