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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흔한 무릎 ‘슬개골 탈구’ 위험 예측
아이들에게 흔한 무릎 ‘슬개골 탈구’ 위험 예측
불안정성 알 수 있는 TT-TG 및 TT-PCL 기준 값 제시
수술 필요 환자 결정 및 정확한 교정 위한 지표 활용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7.2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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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 아이들의 무릎 슬개골에 많이 발생하는 불안정성과 탈구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의 정면에 있는 접시 모양 뼈다. 이 지표는 슬개골 부상 시 수술이 필요한 소아‧청소년을 결정하고, 정확한 교정을 위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팀은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스포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무릎에 있는 슬개골은 대퇴골 활차구(홈)에 정확하게 위치하며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외상이나 무릎 관절 구조에 이상이 생겨서 슬개골이 활차구 위에서 이탈하면 부분 탈구, 완전 탈구 같은 슬개골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물리 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에도 탈구가 반복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성인의 경우 △정강이뼈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인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를 측정해서 TT-TG 거리 20mm 또는 TT-PCL 거리 24mm을 기준으로, 이보다 큰 경우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판단해서 슬개골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 ‘원위부 재정렬 수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슬개골 불안정성이 성인보다 스포츠 활동이 많은 소아‧청소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팀(1저자: 정형외과 박세진 전공의)은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596명의 무릎 자기공명영상(MRI)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TT-TG 및 TT-PCL 거리의 정상 값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을 예측하는 기준 값을 연구했다.

사진 A는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활차구 홈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지나는 직선 사이 거리다. 사진 B는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후방십자인대의 안쪽 모서리를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다.
사진 A는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활차구 홈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지나는 직선 사이 거리다. 사진 B는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 슬개건이 닿는 부위의 중심을 지나는 직선과 후방십자인대의 안쪽 모서리를 지나는 직선 사이의 거리다.

그 결과 87명이 불안정성군, 509명이 불안정성이 없는 정상군에 속했다. 이 중 정상군에 속한 소아의 TT-TG 거리는 8.2mm, TT-PCL 거리는 19.5mm였다.

이는 불안정성군의 TT-TG 및 TT-PCL 거리인 16.1mm와 24.4mm와 비교해 유의하게 작은 수준이다. 또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는 각각 15세, 11세까지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TT-TG 거리 14.9mm, 또는 TT-PCL 거리 23.7mm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이 높아지는 기준 값으로 제시했다.

이는 소아·청소년의 TT-TG 및 TT-PCL 거리를 측정해서 연구팀이 제시한 기준 값보다 클 경우 뼈의 구조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기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장하면서 변하는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값을 분석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슬개골 불안정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결정하고, 정확하게 교정하기 위한 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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