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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혈중 ‘비타민 D’ 높아야
대장암 위험 낮추려면 혈중 ‘비타민 D’ 높아야
나이와 무관하게 발병 위험 약 50% 감소해
과도한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는 독성 일으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7.1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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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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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권고치 또는 권고치보다 높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효과는 나이와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김예진 연구팀은 2011년~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50세 이전 발병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관련 논문은 미국 소화기내과학저널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조기 대장암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급증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야외 활동 감소 △좌식 생활 △운동 부족 △가공식품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50세 미만 △50세 이상 두 그룹으로 나누고,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인구 집단의 권고 수치인 20ng/mL 이상인 경우를 '충분'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10ng/mL 미만 △10~19ng/mL △20ng/mL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타민 D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20ng/mL 이상' 그룹은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10ng/mL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 59% △50세 이상 48%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 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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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0세 미만 성인은 국가암검진 중 대장암 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은 필요한 비타민 D 충족을 위해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 △필요 시 보충제 복용 등을 실천하면 긍정적이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생후 수일 이내부터 청소년기까지 일일 400단위(IU)의 비타민 D 보충제를 권장한다. 특히 모유에는 비타민 D가 거의 없어서 모유를 먹는 영아는 보충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대한골대사학회는 햇볕 쪼일 기회가 적은 50세 이상 성인은 하루 800단위(IU)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비타민 D 강화 우유 △연어‧고등어‧정어리 등 생선류 △말린 버섯 △달걀 노른자 등이다.

반면 MSD 매뉴얼에 따르면 너무 높은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를 수개월 동안 복용하면 비타민 D 독성과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매우 높은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에는 일일 권장량의 60~100배에 이르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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