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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 경험 부족한 한국 의사를 위해
말라리아 치료 경험 부족한 한국 의사를 위해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전면 개정판 공동 발간
“환자 조기 인지 및 정확한 진단·치료 도움 기대”
  • 정별 기자
  • 승인 2023.07.1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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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말라리아’ 환자가 급감해서 말라리아 진료 경험이 전혀 없는 의사들이 많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서서 관련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가 전면 개정됐다.

개정판을 함께 만든 보건 당국과 관련 학회들은 말라리아 환자 조기 인지 및 정확한 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여서 2030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으로 의료인을 위한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2019년 제정 이후 첫 개정이며, 4년 만에 전면 개정한 것이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이다.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2022년 보고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 국가에서 약 2억47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가장 큰 감염병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1979년 말라리아가 퇴치됐다가 1993년 다시 발생했다.

이후 2000년 4142명의 환자가 보고되며 정점에 도달한 후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통해 2021년 294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42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올해는 7월 8일 기준 총 338명의 환자가 집계돼, 전년 동기간 140명 대비 2.4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우선퇴치 권고국가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줄여서 203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으려면, 환자를 조기 인지하고 정확한 진단·치료를 통해 전파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말라리아는 인천‧경기‧강원 등 특정 지역에 집중해 있고, 환자 발생도 인구 10만 명 당 0.8명으로 많지 않아서 많은 의료인이 말라리아 환자 진료 경험이 없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현실 때문에 말라리아 진단이 지연되거나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전면 개정은 의료인의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절한 환자 진단 및 치료법을 안내하기 위해 추진됐다.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

개정한 내용은 2023년 3월 발간한 세계보건기구의 말라리아 가이드라인을 비롯해서 국내‧외 최신 지침과 연구 동향을 참고하고, 전문가 회의 및 관련 학회의 자문을 거쳤다.

이번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은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진료 흐름(내원-문진·평가-진단검사-신고-치료) 순으로 목차를 구성했다.

아울러 요약본을 별도로 작성하고, 성인‧소아 및 임신부 등 고위험군으로 구분한 대상‧상황별 표준 치료법을 명기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사용법은 치료제 종류‧방법‧용량 등을 기준으로 업데이트해서 반영했다. 또 말라리아 원충의 생활사(life cycle)와 말라리아 종류별 특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의사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한편 ‘말라리아 진료 가이드’ 개정판은 △질병관리청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누리집에서 열람하거나 전자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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