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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실버 비즈니스’ 민간 교류 물꼬 텄다
한‧일 ‘실버 비즈니스’ 민간 교류 물꼬 텄다
韓 시니어라이프협회-日 고령자주택신문 공동 행사 개최
일본 시니어 전문가 단체 한국 기관‧단체‧박람회 참관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7.08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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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 고령복지 국제 세미나 ‘발전하는 한국 장기요양 보험(개호 보험)과 실버 서비스 최신 현장 보다’ 개최.
한‧일 공동 고령복지 국제 세미나 ‘발전하는 한국 장기요양 보험(개호 보험)과 실버 서비스 최신 현장 보다’ 개최.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화두인 가운데 한‧일 관련 전문가들이 민간 교류를 통해 양국의 실버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첫 자리를 가졌다.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회장 고종관)와 일본 고령자주택신문(대표 아미야 토시카즈)는 최근 ‘한국노인장기요양보험과 실버 비즈니스 시찰’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고령자주택신문 취재진을 비롯해서 일본의 △대학교수 △노인 병원장 △요양시설 원장 △실버 비즈니스 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한국 시찰단으로 참여해 3박4일 일정을 소화했다.

시찰단은 세미나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실버 정책 및 관련 산업을 견학하고, 향후 민간 차원의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는 시니어 세대가 건강과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세미나 △교육 강좌 △전문가 양성 △서비스 및 상품 개발 △국제 교류 등의 활동을 위해 설립했다.

일본 노인주택신문사는 2006년 창간한 주간(週刊)지로서 노인의 주거와 간병, 의료를 연결해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돕고 있다. 아울러 요양업 및 실버 전시회, 온라인·리얼 세미나 개최, 온라인 미디어를 이용한 뉴스 제공, 개호(요양)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 판매, 구미·아시아의 해외시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노인 정책 롤 모델 일본, 한국 벤치 마킹

한‧일 고령복지 국제 세미나 모습.
한‧일 고령복지 국제 세미나 모습.

이번 일본 시찰단의 한국 방문은 인구 초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져서 세계적으로 고령 정책과 비즈니스 분야의 롤 모델이 됐던 일본이 한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한 우리나라는 약 15년 만에 시니어 정책과 관련 산업이 뿌리를 내려, 일본에서도 시찰단이 방문하는 국가로 올라선 것이다.

이번 시찰은 한‧일 양국 간의 공통 과제인 고령화 추이에 따라 한국 노인장기요양보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으로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데이케어센터, 지속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노년층 주거단지(CCRC), 관련 복지시설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있었다.

특히 한국의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전문가 의견을 직접 들어 일본과 한국간의 차이와 공통점 및 현황 파악을 통해 장기적으로 양국 간 협력과 발전 방향성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 고령자주택신문 대표 아미야 토시카즈는 “한국과 일본은 인구 고령화라는 공통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아직 이를 해결할 사회적 해법은 부족한 형편”이라며 “노인 문제는 정부주도의 복지정책과 사회단체의 지원, 그리고 민간 차원의 다양한 요양 서비스가 제공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시니어 비즈니스 협력‧발전 기대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와 일본 고령자주택신문은 한‧일 고령복지 국제 세미나 ‘발전하는 한국 장기요양 보험(개호 보험)과 실버 서비스 최신 현장 보다’를 개최하며 시찰단 일정을 시작했다.

이 세미나에선 한‧일 고령 정책 및 비즈니스 분야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서 양국의 현안과 관련 정책 등을 폭넓게 발표하고 논의했다.

세미나는 일본 야마자키 마야 전 중의원의 인사말과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 고종관 회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강의에선 △국민건강보험 보험정책연구실 유애정 통합돌봄연구센터장(사회복지학박사)의 '한국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과 커뮤니티 케어의 추진'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석희태 회장(연세대 보건대학원 객원교수‧법학박사)의 ‘연명 치료‧케어의 결정 법제에 관한 쟁점의 비교 연구 : 한국‧일본‧대만의 규범을 중심으로’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 남범우 이사의 ‘한국 고령 친화 사업 현황’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이어 사찰단은 현재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정책과 제도, 요양시설, 박람회 등을 견학 및 취재했다.

우선 가톨릭 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연계돼 운영 중인 국내 대표 시니어타운, ‘마리스텔라’ 현장을 찾아서 운영 현황에 대해 들었다. 이어 민간 데이케어센터인 ‘롱라이프 엘더가든’ 수원‧용인점, 마포노인종합복지관 데이케어센터 등을 견학하며 한국 노인 돌봄 정책과 서비스의 흐름을 읽었다.

특히 인구 고령화 국가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치매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강서구치매안심센터를 방문, 일본보다 많이 앞서 있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놀라기도 했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 주관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근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시찰 마지막 날에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2023 홈케어‧재활‧복지전시회’를 참관하며 한국의 시니어 케어 비즈니스 현주소를 담아갔다.

시찰단원인 주식회사 MCS 모리시타 신지 대표는 “한국이 일본을 참고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제 일본 행정기관도 한국을 벤치마킹해서 여러 가지 노인 정책과 서비스를 어떻게 조합해야 효과적일지 살펴볼 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찰단원인 시니어스타일 히로세 히데 대표는 “강서구치매안심센터 등 치매를 지역에서 케어하는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며 “치매 예방에 IT 기술을 접목한 것이 매우 놀라웠고, 일본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일본 시찰단 방한을 계기로 한‧일 양국 실버 비즈니스의 민간 차원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시니어라이프협회 고종관 회장은 “이번 시찰단 방문을 통해 양국의 공통 과제인 노인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정보 교류를 통해 민간 차원의 시니어 비즈니스 협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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