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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 증후군, ‘마이봄샘’ 위축시켜 안구건조증 악화
쇼그렌 증후군, ‘마이봄샘’ 위축시켜 안구건조증 악화
자가면역질환 있으면 검사 필요‧‧‧발병 기간과 비례해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6.3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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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쇼그렌 증후군(Sjögren’s syndrome)을 비롯한 류마티스 질환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발성 쇼그렌 증후군의 지속 기간이 길수록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마이봄샘’ 위축이 심해져서 조기에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한 기름샘으로, 마이봄샘이 위축하면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거나 증상이 악화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 팀은 원발성 쇼그렌 증후군 연관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평균 연령 56.7세의 여성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질환 관련 혈액 검사와 안구 표면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쇼그렌 증후군 지속 기간과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마이봄샘 위축 정도가 비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쇼그렌 증후군은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해서 침‧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안구건조 △구강건조 △관절염 등이다.

많은 쇼그렌 증후군 환자는 심각한 안구건조증이 있어야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마이봄샘은 한번 위축하면 대부분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쇼그렌 증후군 환자가 눈을 잘 못 뜰 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느껴서 내원했을 땐 이미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쇼그렌 증후군을 비롯한 류마티스 관련 질환으로 진단 받으면 △이물감 △충혈 △간지럼증 △간헐적 시력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마이봄샘 위축 정도 등 안구건조증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안구건조증 정도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 환자들은 눈물이 빨리 마르는 안구건조증과 달리, 눈물 분비량 자체가 감소해서 각막에 상처가 나기 쉽고 감염 위험도 커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쇼그렌 증후군에 따른 안구건조증 치료법은 일반적인 안구건조증과 차이가 있다. 눈물이 배출되는 길을 좁게 만들어서 눈물이 눈 표면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눈물점 폐쇄술’과 마이봄샘 위축 진행을 억제해서 안구건조 증상 악화를 막는 ‘안구건조증 광선치료(IPL‧Intense Pulsed Light) 등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고경민 안과전문의는 “마이봄샘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쇼그렌 증후군 발병 가능성 진단을 받으면 안과 검사를 받고 치료 방향 및 정기검진을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안과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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