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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물주머니’ 있으면 생존율↑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물주머니’ 있으면 생존율↑
낭종군 28.6개월, 비낭종군 18.8개월‧‧‧“낭종 비율 클수록 긍정적”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6.3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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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모세포종 환자의 MRI 사진.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이 있는 낭종군(A) 환자가 비낭종군(B)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생존기간이 길었다.
교모세포종 환자의 MRI 사진.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이 있는 낭종군(A) 환자가 비낭종군(B)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생존기간이 길었다.

치료가 힘든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은 물주머니 낭종 비율이 높으면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확인됐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이다.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서 예후 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그중 한 가지로 종양의 형태가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 예후 인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와, 실제로 예후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지 논란 중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제1저자: 김민주 가톨릭 의과대학 학생)팀이 MRI 검사에서 관찰된 낭종의 유무에 따라, 낭종군 및 비낭종군으로 분류해서 어느 군이 더 좋은 예후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8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254명 환자들의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환자 중 최종적으로 145명이 선정기준을 충족했다. 16명은 낭종군, 129명은 비낭종군으로 분류됐다.

이어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통계를 활용해, 두 군의 다른 예후 인자와 연관된 인자를 동일하게 맞춘 후 카플란-마이어 생존 곡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낭종군의 생존기간이 28.6개월로 비낭종군의 18.8개월 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낭종이 종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환자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교모세포종 환자 중 낭종 비율이 높은 환자가 좋은 예후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향후 환자 예후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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