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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신경’ 부족하면 그만? 심혈관 질환자는 위험
‘운동 신경’ 부족하면 그만? 심혈관 질환자는 위험
“심혈관 사건 발생률 2.2배 증가”‧‧‧한국형 프로그램으로 분석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6.28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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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남들과 비교해서 운동 신경이 부족하면 몸치에 그칠까?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다르다.

운동 능력이 낮은 부정맥,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자들은 심혈관 문제 발생률이 2.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박수형 교수팀은 한국인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 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SCIE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혈관 질환자들의 운동 능력은 심혈관 질환 사건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됐다.

서양인과 한국인의 운동 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운동 능력과 심혈관 질환 예후 예측을 분석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 부하 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시행한 심혈관 질환자 1178명을 연구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2세, 남성 비율이 78%였다.

연구 대상자들은 한국인 운동 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 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서 운동 능력에 따라 운동능력 높은 군과 운동능력 낮은 군 등 2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운동 능력 노모그램이란 기대 운동 능력을 예측하는 수식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혈관 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6년간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 운동 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한 그룹 중 운동 능력이 낮은 그룹(표준치의 85% 이하)이 운동 능력이 높은 그룹(표준치의 85% 초과)에 비해 주요 심혈관 질환 사건 발생률이 2.2배 높았다.

반면 서양인 운동 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했을 땐 운동 능력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간 주요 심혈관 질환 사건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이 연구는 ‘운동 능력 저하’를 한국인 표준치와 서양인 표준치로 각각 달리 정의해 비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30대 이상 성인은 한국인의 심폐 운동 능력이 미국인보다 평균적으로 높아서 한국인의 기준을 준용함으로써 더 변별력 있게 운동 능력 저하가 심혈관 질환자의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박수형 교수는 “운동 능력의 심혈관 사건 예측에 있어, 인종‧국가별 심폐 운동 능력 차이에 기반한 고유의 표준 지표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준 결과”라며 “향후 국내 심혈관 질환자들의 심폐 운동 능력 평가 및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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