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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숨은 유방암 종양까지 찾아내는 ‘콤보 검사’
1cm 숨은 유방암 종양까지 찾아내는 ‘콤보 검사’
‘유방 X선 & 자동유방초음파’ 검사 모두 받아야
“치밀‧비치밀 유방 진단 민감도 90% 이상으로 상승”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6.2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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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우리나라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을 진단하는데 ‘유방 조영술(X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가지 검사를 병행하면 1cm의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고,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 유방에서도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지수·한부경 교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권미리 교수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785개 검사를 비교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방조영술은 치밀 유방 진단 시 민감도가 47~62%로 한정적이다. ‘진단 민감도’는 어떤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특정한 검사에 양성을 보이는 비율이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데,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검사자들이 수동으로 진행해서 작업이 소모적이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초음파 검사 보편화를 위해 2016년부터 자동유방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표준화된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 양성과 악성 병변을 구분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검사 방식도 방사선사가 장비를 잡고 있으면 기기가 유방 전체를 스캔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적이다.

한국과 일본은 유방초음파 검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치밀 유방이 많은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어떤 유방암 검진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체 환자 중 유방조영술만 시행한 경우 진단 민감도가 64.3%인 반면,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모두 진행하면 92.9%로 약 30% 상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환자군 중 대부분을 차지한 치밀 유방 환자(2155명)만 비교한 경우에도 유방조영술만 시행 시 진단 민감도가 63.6%였지만,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모두 시행하면 90.9%로 약 30% 증가했다.

검사 방식에 따라 확인된 암종별 특징도 달랐다.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조영술에선 발견되지 않은 작은 침윤성암을 발견했고, 평균적으로 1.2cm인 더 작은 종양도 감지했다.

최지수 교수는 “치밀‧비치밀 유방 모두 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매우 효과적인 유방암 검진 방법을 확인하게 됐고, 앞으로 유방암 정복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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