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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염색샴푸’가 좋을까? 코팅 방식 vs 갈변 방식
어떤 ‘염색샴푸’가 좋을까? 코팅 방식 vs 갈변 방식
모발 거칠기 개선‧염색 효과 유지 기간 등 차이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6.2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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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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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염색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염색샴푸가 개발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럼 다양한 제품 중 어떤 염색샴푸가 모발 손상을 줄이면서 염색 효과가 더 오래 지속할까?

국내 연구진이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에 대한 효과 비교해서 그 결과를 내놨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는 최근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 평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범준·석준 교수팀은 갈변 방식 샴푸인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와 코팅 방식 샴푸인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 두 가지를 비교했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Black Change Complex)이 산소‧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는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염색샴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팅 방식과 갈변 방식 샴푸 모두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탄력성은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팅 방식 샴푸는 갈변 방식 샴푸에 비해 더 어둡게 염색이 되며,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피부과 석준 교수는 “큐티클은 모발의 표면에서 비늘 형태로 돼 있으며, 물리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층”이라며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갈변 방식 샴푸는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드록시 라디칼은 자외선‧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종으로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다.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준 교수는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샴푸 모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새치 커버는 잘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염색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장기간 사용 시 모발 손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색 원리에 따라 갈변‧코팅 방식 샴푸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장‧단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염색제의 알레르기, 두피 가려움증, 모발 손상 같은 안전성에 대한 임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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