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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골든 라이프‧끝] '에필로그 드레스' 누구나 한번은 입을 수 있는 옷
[두근두근 골든 라이프‧끝] '에필로그 드레스' 누구나 한번은 입을 수 있는 옷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3.05.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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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드레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일본에서 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임종 의상’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해요. ‘여자로 태어나 세상을 떠날 때 내 마음에 맞는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의 전송을 받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겠지요.

지금까지 일본의 여성 수의는 흰색 기모노에 머리에 관을 두르는 것이 기본이었답니다.

그러던 전통이 10여 년 전부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수의 뿐 아니라 장례용 소품들까지 화려하고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고 해요.

유명 디자이너도 참여하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光の庭(빛의 정원)」이란 회사의 대표인 스키시타 유미라는 디자이너는 어머니를 위한 ‘에필로그 드레스’를 디자인해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영화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위해 여배우 같은 아름다운 수의를 차례로 발표하며, 특판 행사까지 진행했습니다. 발매 5주년을 기념한 특판 행사로 나온 드레스는 40만700엔(약 400만 원)이었습니다.

격조 높은 보라색 의상에 레이스와 작은 꽃을 수놓은 디자인은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크기는 프리사이즈이며, 시신에 편하게 입힐 수 있도록 편리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소매나 겨드랑이를 크게 벌릴 수 있고, 옷깃 등 각 부속품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했다는군요. 

남성용도 있습니다. 기품 있는 다이아몬드·블루 또는 하늘색의 하오리와 기모노를 조합해 늠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합니다. 가격은 20만 엔 정도. 

마지막 가는 길에도 이렇게 기업의 상혼은 여지없이 빛을 발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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