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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SNS 광고만 봐도 이렇게 됩니다!
전자담배, SNS 광고만 봐도 이렇게 됩니다!
흡연자 될 확률 1.5배↑‧‧‧“온‧오프라인 광고 엄격히 규제해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3.05.0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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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자의든 타의든 전자담배 광고만 봐도 담배를 피우게 될 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자담배 소매점을 이용하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인터넷‧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자담배 광고에만 노출돼도 폐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이 주제에 대한 첫 메타 분석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 연구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 출신의 응옥 민 루(Ngoc Minh LUU)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명승권 대학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은 금연 분야 저명한 SCIE 국제학술지인 ‘니코틴 및 담배 연구(Nicotine and Tobacco Resarch)’ 2023년 5월 최신호에 발표됐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 데이터 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7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 분석했다.

총 2만5722명인 연구 대상자의 대부분은 청소년과 20‧30대 젊은 청년이었다. 특히 전자담배 광고에 노출이 된 사람들은 노출이 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 시 전자담배 사용자가 될 확률이 1.53배 높았다.

하부군 메타 분석에서는 전자담배 소매점에서 광고에 노출된 경우 2.2배, 인터넷‧소셜미디어에서 노출되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 2004년 중국에서 전자담배가 최초로 출시되기 시작한 후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적인 담배(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롭고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선전 중이다.

또 잠재적인 전자담배 사용자를 대상으로 TV‧라디오‧인터넷‧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자담배 광고에 엄청난 비용의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연구를 이끈 책임저자 명승권 대학원장은 “최근까지 전자담배 광고 노출이 전자담배 사용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며 “하지만 일부 연구는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도 있어서 전자담배 광고 노출이 전자담배 사용을 높이는지, 그리고 얼마나 높이는지에 대해 개별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이 필요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 대학원장은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전자담배 사용은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며 “때문에 소매점이나 인터넷·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자담배 광고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쳐, 학습장애와 불안장애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또 일부 연구들은 전자담배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독성물질이 심혈관 및 폐 질환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한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서홍관 총장(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발생에 대해서는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포름알데하이드 등 여러 가지 발암 물질이 있는 전자담배를 안전하다고 볼 순 없다”며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처럼 광고와 마케팅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전자담배의 건강 위험성을 알렸다.

한편 이번 논문에서 분석한 코호트 연구의 코호트(cohort)는 ‘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코호트 연구는 직업‧지역 등 공통된 특성을 가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질병의 위험 요인(원인)을 확인하는 관찰 연구를 말한다.

세부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연구 시작 시점에 특정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있는 사람들이 몇 년이 지나서 특정 질병이 몇 배 발생하는지 현 시점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적 및 관찰해 조사함으로써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연구 방법이다.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현 시점에서 과거의 기록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연구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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