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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 원인? 대기오염 발생 원인 따라 달라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 원인? 대기오염 발생 원인 따라 달라
국내 의료진, 환경 요인과 눈 건강 연관성 규명
  • 최수아 기자
  • 승인 2023.04.26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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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무조건 눈에 안구건조증 같은 증상을 일으킬까? 그렇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대기오염이 생기는 원인에 따라서 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내용이 포함된 환경 요인과 눈 건강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안과 김동현 교수가 국제 건성안 전문가들과 함께 공저한 논문 ‘TFOS Lifestyle Report : Impact of environmental conditions on ocular surface’가 최근 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Ocular Surfac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안구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분석했다. 특히 기존 논문들을 집약해서 더 명확한 결론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에서는 의학 관련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Medline, EMBASE에 등록된 자료 3093건과 openAQ(World Air Quality Index Project)에 등록된 기상학적 및 대기오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적 위험 요인이 안구 표면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안구 표면 질환을 유발하는 기후적 요인에는 △기온 △습도 △풍속 △자외선 노출 등이 있다.

기온은 안구 표면 항상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줘서 안구 표면 질환 및 눈 결막 질환인 트라코마를 유발할 수 있다.

습도는 낮아질수록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고, 높은 고도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익상편이나 안구 표면의 퇴화, 종양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스 등 실내‧외 오염도 안구 표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새집증후군처럼 꾸준히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은 쇼그렌 증후군처럼 만성 염증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을 부를 수 있다.

또 활화산 지역 내에 거주하는 것은 눈의 자극이 지속된다. 미세먼지‧일산화탄소에 따른 대기오염은 안구건조증과 무관하지만,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과 크로뮴으로 인한 토양오염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영향에 따른 안구 표면의 변화들을 고찰한 논문”이라며 “안구 표면 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안구 표면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또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업무 중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일상 속에서 개인의 안구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햔편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동현 교수는 환경유해물질에 의한 눈 질환 영향 규명,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등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회인 TFOS(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 lifestyle workshop environmental subcommittee의 유일한 한국 국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TFOS는 2000년대부터 여러 워크숍을 통해서 안구건조증의 질환 정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 지침 등을 발표하고 있는 국제 학회다. TFOS 워크숍에서 정리된 내용은 다수의 학술 논문이나 안과 임상 지침 가이드라인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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