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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비듬 개선 샴푸 효과 첫 규명
국내 연구진, 비듬 개선 샴푸 효과 첫 규명
이양원‧정희원 교수팀 “비듬균에 독성 일으켜 성장 억제”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8.08.2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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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듬 개선 샴푸가 어떻게 작용해서 효과 발휘하는지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건국대병원 이양원 교수팀과 중앙대 정원희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내용을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듬은 지루성피부염의 하나다. 두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전 세계 성인의 최소 50%가 일생에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비듬 개선 샴푸에는 1~2%의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동안 아연피리치온 성분으로 비듬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아연피리치온이 어떻게 비듬을 치료하는지에 대한 작용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와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정원희 교수팀이 기능유전체 분석 기법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고, 비듬 개선 성분인 아연피리치온의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비듬은 인체 피부 진균(곰팡이)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restricta)에 의해 발생한다. 말라세지아 진균 때문에 두피 상피세포층의 각질층 형성이 비정상적으로 촉진돼 비듬이 되는 것이다.

이양원‧정원희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이연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 진균 세포 내에 아연을 과도하게 축적시킴으로써 진균에 독성을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독성 작용으로 말라세지아 진균이 인체 두피에서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지질분해효소의 발현이 억제돼 진균의 성장을 막는다는 것도 알아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비듬 억제 물질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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