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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고용량 방사선 요오드 치료 ‘신규 암’ 위험↑”
“갑상선암, 고용량 방사선 요오드 치료 ‘신규 암’ 위험↑”
백혈병‧자궁암‧폐암 등‧‧‧환자 상태별 치료 전략 중요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4.13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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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국내 암 발병 1위 갑상선암 치료법 중 하나인 ‘방사선 요오드’를 많이 투여하면, 백혈병‧자궁암‧폐암 등 새로운 암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김경진B‧김신곤 교수팀이 국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 위험 관계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차원발암은 기존 암과 관계없이 새로 나타난 암을 말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신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됐다.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암 보조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갑상선암의 종류‧크기‧위치‧병기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반면 방사성 요오드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이차원발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됐었다. 하지만 그 위험도에 대한 과학적인 확인은 부족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1만7777명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만448명이었다.

분석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8% 정도 이차원발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1.1GBq(30mCi) 이하의 저용량 △1.1~3.7GBq(30-100mCi)의 중간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이차원발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용량보다 많은 △3.7GBq~7.4GBq(100-200mCi)인 경우 9% △7.4~11.1GBq(200-300mCi)인 경우 18% △11.1GBq(300mCi) 초과인 경우 58%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생한 이차원발암 중에서 △골수성백혈병 △침샘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증가가 뚜렷했다.

김경진A 교수는 “이차원발암 증가는 명확히 확인됐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300명 중 1명이 발생하는 낮은 수치”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갑상선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치료임을 고려해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10년 이후에 이차원발암의 발생 빈도가 특히 증가했다”며 “고용량 요오드 치료가 처방되면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 전략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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