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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내 코를 노리는 ‘이것’
지금 이 순간 내 코를 노리는 ‘이것’
봄철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비켜~~
  • 정별 기자
  • 승인 2023.04.0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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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훌쩍!”, “간질~ 간질~”, “에취~~!”, 바깥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외부 활동 시 코에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봄철에는 이 시기에 증가하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의 영향으로 코에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항원이 코점막에 염증을 일으켜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국내에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 항원이지만,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자극 물질 중 하나로서 봄철 알레르기 비염 악화의 주범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주로 코에 많이 나타나며, 눈‧피부‧호흡기 등 꽃가루가 들러붙는 여러 신체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꽃가루는 봄철 함께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황사를 만나면 코를 더 심하게 괴롭힙니다. 

봄철 꽃가루의 영향으로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특징과 개선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알레르기 질환, 왜 발생할까?

알레르기는 신체가 특정 물질에 노출됐을 때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과민증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반응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코의 비염을 비롯해서 △눈의 결막염 △피부의 두드러기‧아토피 △호흡기의 천식 등 특징적인 질환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 주요 원인 물질은 봄철 증가하는 꽃가루 이외에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비듬 △음식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다양한 원인으로 알레르기 진료를 받는 환자는 2021년 기준 약 1300만 명에 이릅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주범 ‘꽃가루’ 종류 

봄철 바람에 날려서 공기 중에 떠도는 꽃가루는 대부분 풍매화(風媒花)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풍매화는 화분이 바람을 타고 수분‧수정이 이뤄지는 꽃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흩날리는 꽃가루는 계절별‧지역별로 다릅니다. 요즘 같은 봄에는 △오리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등의 수목화분, 즉 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줍니다.

수목류의 경우 △소나무 △참나무(oak) △오리나무(alder) △자작나무(birch) 등이 주를 이룹니다.소나무가 5월 중순에 매우 높은 농도로 나타나며 참나무‧자작나무 등도 4‧5월 기간에 그 농도가 높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홍석진 교수는 "소나무 화분의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자작나무‧느릅나무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봄에 못지않게 알레르기 진료 환자가 많은 가을에는 △돼지풀 △환삼덩굴 △쑥 같은 잡초(雜草) 꽃가루가 많습니다.

꽃가루는 직경 약 30마이크로미터(μm)의 굉장히 미세한 입자고, 바람에 실려서 바다도 건널 수 있을 만큼 가볍습니다. 때문에 생활하는 주변에 나무나‧꽃이 없어도 어디선가 날아든 꽃가루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증상 & 개선 방법 

신체가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해서 결막염‧피부염도 호소합니다. 알레르기 물질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따른 증상은 개화시기에 가장 심하며,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끝나면 2~3주 후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원인에 따라 1년 동안 증상이 지속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은 코 안쪽의 촉촉하고 창백한 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코 점막이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에 노출되면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생깁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따른 주요 코 증상은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간지러움 △재채기 등이며, 대부분 갑자기 찾아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코감기와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할 수도 있는데, 2주 이상 지속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소아청소년이 많이 진료 받는 질환 중 하나여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홍석진 교수는 "코로 숨을 쉬는 게 힘들어서 집중력 저하를 부른다"며 "입 호흡(구강호흡)을 해서 얼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부정교합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증상은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선 치료법에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이면서 예방법입니다. 꽃가루 등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서 그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홍석진 교수는 "약물치료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없애거나 줄여주는 방법"이라며 "주로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른 첫 번째 치료법은 국소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라고 말했습니다.

면역치료는 긴 시간이 필요한 치료지만 원인 항원을 잘 찾아 진행할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요법입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만드는 항원에 대한 면역능력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아서 희석시킨 후 서서히 증량하면서 투여합니다. 

홍 교수는 "혀 밑에 약물을 투여하는 설하면역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며 "하지만 국내에는 진드기에 대한 설하면역치료제만 수입돼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막힘에 대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하비갑개 코점막에 고주파를 사용하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Doctor's Pick!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피해를 줄이려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엔 외출을 줄여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 안경, 모자,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자동차나 실내에 있을 땐 창문을 잘 닫아서 꽃가루 유입을 줄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바로 손씻기와 세수‧양치질을 해서 꽃가루를 제거합니다. 

또 봄철 황사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기예보를 점검해서 대비하고, 황사농도에 따라 야외활동 및 실외활동을 제한합니다.

효과적인 환경조절과 회피요법을 위해서는 환자가 감작된 항원들을 찾아서 여기에 맞는 환경조절을 해야 해서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 등 알레르기 항원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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