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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노인 우울증에서 탈출하려면 '마당발' 돼야
[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노인 우울증에서 탈출하려면 '마당발' 돼야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3.03.23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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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우울증입니다.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갖가지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고, 사회관계가 단절되는 외로움이 겹쳐서 노인성 우울증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노인들의 사회활동 참여가 우울증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네요.

60세 이상 노인 4751명을 대상으로 사회활동 참여와 우울증상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노인들의 친목모임, 동호회, 동창회, 스포츠클럽 모임이나 봉사, 기부, 경제활동과 같은 사회활동 참여를 조사하고, 이를 한국판 CES-D 우울증상 척도를 이용해 종합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한 가지 이상 사회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0.6배로 낮았다고 해요.

또 봉사활동에 참여한 노인은 0.42배, 정기적인 기부를 하는 사람은 0.56배 우울증의 위험이 낮아졌습니다.

특히 3가지 이상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우울증 위험성이 약 1/4(0.28배)로 낮아지고, 2주에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하면 1/5(0.19배)까지 떨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경제활동은 우울증상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해요. 돈을 번다는 것은 정신적인 위로가 되지는 않나봅니다. 

남녀 별로 보면 사회참여로 인한 우울증 감소는 여성노인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여성 노인은 우울증상의 위험이 0.51배로 낮아졌지만, 남성노인은 통계적으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사회활동의 참여는 정서적·사회적 지지를 높여 우울증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노인들의 사회참여 횟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만큼 우울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족한 정서를 메우지만 노인들은 이 마저도 힘들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요.

​이런 상황을 이해해 부모 또는 주변에 어르신이 계시면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는 등 한 번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이상은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이 발표했던 연구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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