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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를 아시나요?
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를 아시나요?
기업, 임직원 정신건강에 관심 가져야 할 때
  • 오하늘 기자
  • 승인 2023.02.25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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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명이 늘며, 100세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개인의 정신건강은 오롯이 스스로 챙겨야할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의 터전인 기업과 직장에서도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련 정책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럼 왜 기업에서 왜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에까지 관심을 가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업이 정신건강에 투자할 때 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직장인들이 꼽는 좋은 직장의 조건은 높은 급여와 이름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복지가 잘돼 있고, 워라벨(work life balance)이 보장되며, 일할 분위기가 좋은 직장들입니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야근, 주말출근, 초과근무 등의 물리•신체적인 한계를 이용해서 회사의 수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시적인 효과를 낼 뿐 장기적으로는 직장인들의 번아웃을 유발해 높은 결근율, 이직율, 업무집중력저하, 생산성 저하를 일으킨다는 것을 기업들이 많이 학습했습니다.

직장인은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상호관계를 동료•상사들과 맺고 있습니다.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당연히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의 요인이 됩니다.

이제 기업들은 복지와 워라벨,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가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이 튼튼해야 합니다.

앞으로 기업의 생산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체적 질환이 아닌 정신질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현대의 산업구조는 생산 및 제조업을 넘어 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됐고, 이제 IT 4차 산업의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4차 산업에서는 개인의 창의력, 정신력이 모여서 전체 기업의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4차 산업들이 활성화 되면서 앞으로 점점 더 임직원들의 정신건강 자체가 바로 회사의 존폐와 직결됩니다. 

국내 처음으로 통합적인 관점에서 직장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전상원 소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라고 요약합니다.

▶직장인 마음건강 증진 챙기는 곳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일부 기업에서 직원들의 심리적인 부분들을 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적 접근법이 어려웠던 이러한 상담소들은 질병이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병원의 인프라와 정신과 의사, 임상심리사, 정신보건간호사 들이 주축이 되는 의학적인 측면이 요구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필요성에 의해 2013년에 개소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현재 32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8명의 임상심리사, 7명의 정신보건 간호사, 1명의 통계학자, 2명의 행정전문가로 구성돼 기업 내 정신건강 관리에 특화된 의학 연구조직입니다.

또한 201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직장인 100만 명의 정신건강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직무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의 흥미로운 보고서들을 발표해왔습니다.

▶’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 세부 정신건강 프로그램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정신건강전문 간호사 △의학통계학자 등 다학제적 인력 구성으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서비스 규모는 국내 최대입니다. 직장인 진료에 특수화된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속의 정신과 전문의 27명이 각 대기업 사업장에서 정신과 진료실을 개설해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 14개 기업상담실을 위탁 운영 중이며, 매년 35개 기업의 20만 명 이상 근로자에게 마음건강 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 서비스는 임직원들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 후(△Step1 : Clinical Assessment), 기업정신건강 컨설팅을 시행하고(△Step2 : Consultation for High-Risk Group),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정신과적 진료 시스템을 마련하는(△Step3 : Care for Everyone) 등 3단계로 구성돼 세밀하게 이뤄집니다.

이 같은 서비스는 각 회사가 자문 변호사를 두고 필요 시 자문을 받는 것처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를 회사 주치의로 생각하고 회사내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자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 ‘우리 회사 마음주치의’ 개요
Step1 : Clinical Assessment (임직원들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
Step2 : Consultation for High-Risk Group (기업정신건강 컨설팅)
Step3 : Care for Everyone (정신과적 진료 시스템 마련)

Step1 : Clinical Assessment의 임직원 정신건강평가는 회사의 규모와 요구(needs)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회사는 감정 노동자가 많을 수 있고 어떤 회사는 직장 내 갈등 요인이 많을 수 있습니다. 소방관이라면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염려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회사의 요구에 따라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사 도구를 준비해놓고 있어야 합니다. 기업정신건강 연구소는 자체 개발해서 특허를 받은 검사도구인 ‘심(心)케어 2.0’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마음건강을 평가합니다.

현재 심케어 검사 누적 인원은 직장인 약 3만 명에 이릅니다. 이처럼 기업에 특화된 선별 검사는 개인들의 특성 및 취약성(vulnerability)을 감안해서 기업 구성원 전체의 정신건강을 산출해야 하고, 여러 Index를 통해 지표를 제시 할 수 있어야 하며, 조직정신건강 비용까지 산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Step2 : Consultation for High-Risk Group에선 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해서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 회사의 연령, 성별, 직군 분포에 따라서 표본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컨설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근무하는 회사의 문화를 바라보는 데 있어 직군, 연령, 세대별로 굉장히 큰 차이가 나는 회사가 있을 때 직무 스트레스 분석을 했더니 나이가 든 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분위기가 좋다, 양호하다.’고 평가합니다.

반면에 동일한 질문에 대해 젊은 직원들은 ‘우리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나쁘다’는 식으로 답합니다. 나이 든 직원들은 자신이 입사했을 때에 비해 지금이 분위기가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젊은 사람들은 그 조직이 어떤 역사를 거쳐서 성공했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향이 있는 회사라면 컨설팅을 통해 조직 내에 이런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알리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중간관리자급 이상에서 강압적인 술자리 문화를 개선하거나, 자신은 폭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랫사람들에게는 폭언으로 들릴 수 있는 부분을 인지하고 개선하자는 식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Step3 : Care for Everyone에선 컨설팅을 내용을 기반으로 맞춤형의 사내 진료소를 개설 시키거나 컨설팅 내용이 숙지된 상담 전문가를 고용하도록 권유합니다.

이는 기업에 따라 수준차이가 큽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을 고용한 예도 있는데,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현재 27명의 전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기업 현장에 파견하고 있습니다(마음클리닉).

어느 기업은 어떤 소견이 발생하면 외부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지는 상담사들과 연계해주는 시스템 정도만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스티그마(낙인)가 굉장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내가 우울하니까 오늘은 쉴게요’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는 문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우울하고 힘들어도 웬만하면 사람들이 직장에 나옵니다. 다만 일을 못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앱센티즘(absenteeism)보다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직장인의 진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또한 기업의 정신건강진단에 있어서 개인정보가 민감한 문제입니다. 회사 차원의 컨설팅이나 평가를 할 때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그것을 회사에 어느 정도까지 알려야 하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우리가 컨설팅 돈을 냈으니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누가 문제인지 알면 그 사람, 그 직원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외부의 전문기관에 맡겨놓고, 직원들이 검진을 열심히 받고 진료를 열심히 받도록 권고해 주는 것이 회사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실질적으로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조언대로 관리하고 평가를 했을 때 효과가 있고 문제 발생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보여줄 수 있다면 기업은 연구소의 조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대면 상담 외에도 온라인 심리지원 센터를 갖추고 있어서 방문상담 외에 온라인 원격 심리지원이 가능하며, 채팅 상담도 이뤄 집니다. 아울러 회사에 정신건강 정보 제공을 위해 격주로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학자 등 전문가가 칼럼동영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 ‘우리 회사 마음 주치의’ 필요한 경우
-기업은 임직원의 스트레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생산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기업은 임직원의 직장정신건강을 다룰 때 management의 관점(질병, 부적응자에 대한 평가나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에서 care의 관점(구성원의 일부가 도움을 받고 회사에 다시 적응할 수 있게끔 도움)으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의 우울증 발생 비율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우울증상 중 집중력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 능력과 연관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직장인의 우울증 유형은 다양하지만 우울감을 동반한 적응장애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정신치료적 접근도 중요하며, 특히 의학적 치료 접근이 중요합니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Step 1~3을 통해 진료는 물론 자문•코칭•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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