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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남편 아내와 함께 살면 '노쇠' 진행 급감, 아내는?
[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남편 아내와 함께 살면 '노쇠' 진행 급감, 아내는?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3.02.2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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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와 함께 살 때 노쇠의 진행이 크게 줄어들지만 아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오히려 아내들은 자녀와 함께 동거할 때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쇠와 노화는 다른 개념이지요. 노화는 ‘Aging'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늙어가는 과정입니다.

반면 노쇠는 Frailty로 번역됩니다. 근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져 외부의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말로는 허약함이라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팀은 2016년부터 5년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인노쇠코호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연구는 전국 10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평균 76.5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먼저 교수팀은 먼저 노인 2128명을 대상으로 노쇠 정도와 동거관계를 분석했지요.

[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그 결과 아내와 같이 사는 남성 노인은 혼자 사는 노인에 비해 노쇠 가능성이 59%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여성 노인은 자녀·남편 모두와 함께 살 때 노쇠할 확률이 혼자 살 때보다 67%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자녀 없이 남편과 두 사람만 동거할 때는 여성 혼자 살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요.

이 같은 연구결과는 남성노인이 아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실제로도 식사는 물론 건강을 챙기는 사소한 일까지 아내 없이는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남성 노인이 노쇠 과정을 줄이기 위해선 자립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살더라도 누군가의 의존 없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 연구 논문은 대한노인병학회 영문학술지 'Annals of Geriatric Medicine and Research‘와 국제학술지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게재되며 관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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