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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목욕 도중 사망자의 90%가 노인
[두근두근 골든 라이프] 목욕 도중 사망자의 90%가 노인
온도차에 의한 심근경색과 뇌경색이 주요인
  • 고종관 기자
  • 승인 2023.02.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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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중에 사망한 사람의 90%가 고령자’라는 뉴스가 일본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이 같은 사실은 일본 도쿄도감찰의무원이 ‘지역 내 입욕 중 사망자 추이’ 발표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도쿄도감찰의무원은 사망사건에 대한 사체 검안 및 해부를 맡고 있는 행정부서입니다. 검시 전문가의 교육과 실습을 맡고 있는 기관이니 믿을만한 통계입니다.

[사진: decorpad 캡처]
[사진: decorpad 캡처]

감찰의무원이 2020년 10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도쿄도에서 입욕 중 사망한 사람은 부검대상자(자연사가 아닌 이상 사례)중 약 10%에 해당하는 1494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만 이 정도 수치가 나온다고 하니 적은 수는 아니네요. 이중 약 90%인 1360명이 고령자라고 합니다. 

사망 원인도 예상 밖입니다. 일반적으로 낙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히트(열)쇼크가 주요인이라고 하네요.

히트쇼크는 이름 그대로 온도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신체적인 충격입니다. 히트쇼크에 의한 대표적인 질병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입니다.

​그렇다면 목욕을 할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나요. 바로 혈압의 급격한 변화입니다.

예컨대 추운 탈의실에서 옷을 벗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하게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물을 끼얹거나 탕에 들어가면 수축된 혈관이 늘어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영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히트 쇼크'입니다. 

​사실 히트 쇼크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지만 온도차가 심한 곳이 요주의 장소입니다.

시골집에서 김장독에 김치를 꺼내다 쓰러지는 노인분이나 한겨울에 새벽기도를 나서다 사망하는 분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입욕 중 히트 쇼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우선 탈의할 때 춥지 않도록 욕실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미리 탕에 물을 받아 수증기로 데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② 입욕 전 따뜻한 물을 먼저 손발 등 주변부부터 조금씩 끼얹져 적응하도록 합니다. 

③ 고령자들은 너무 뜨거운 탕욕을 삼가야 합니다. 욕탕에 오랜 시간 머물면 체력소모가 심하므로 기운이 없다고 생각되면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입욕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④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면 반드시 목욕을 하러 들어간다고 얘기해 주기 바랍니다. 가족이 있을 때 목욕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가족은 틈틈이 말을 걸어 이상 여부를 챙겨야 합니다.

⑤ 특히 술을 먹은 상태라면 목욕이 금물입니다. 체온 조절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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