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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남성’ 결핵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당뇨병 남성’ 결핵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보건의료硏 연구결과 “완치 후 재발률 높아”
  • 조승빈 기자
  • 승인 2023.02.0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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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결핵 완치 후 재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서 예방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당뇨병을 동반한 남성 결핵 환자는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인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결핵과 당뇨병이 동반된 유병에 관한 기존 연구는 당뇨병에 따른 결핵 발생과 사망 등 부정적 치료 결과의 크기 확인에 집중됐다. 특히 대부분 소규모 인구집단으로 진행돼서 치료 완료 후 장기적 건강 영향을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의 결핵 질병 부담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게 유지 중이다.

2021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이고, 사망자는 160만 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결핵 발생의 기여 위험 요인 중 당뇨병은 △영양부족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음주 △흡연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결핵 환자의 약 13.7%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최홍조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희선 부연구위원,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정다운 연구원과 함께 결핵 치료에 성공한 약 20만 명의 결핵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Korean TB-POST Cohort)를 분석했다.

약 5.1년의 추적관찰 동안 약 3.1%의 결핵 재발(6208명)을 확인하고, 당뇨병을 동반한 남성의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 연구진은 “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높은 결핵 재발률을 확인했다”며 “여성 당뇨군은 결핵 재발률이 약 2.0%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 당뇨군에서 결핵 재발률이 4.8%로 비당뇨군과 차이를 확인해 당뇨를 동반한 결핵 환자의 장기 예후를 고려할 때 젠더 격차를 살펴야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 결핵 환자들의 치료 이후 재발률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결핵 역학 현황에 대해서도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국내 치료 성공 결핵 환자의 재발률 3.1%는 메타분석 연구에서 제시한 국제적 현황의 약 1/4 수준으로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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