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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문제 진단해 생명 지키는 건강검진 시 ‘심장 검사’ 종류 & 특징 
심장 문제 진단해 생명 지키는 건강검진 시 ‘심장 검사’ 종류 & 특징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2.12.1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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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고, 예방하는 모습이 보편화 됐습니다.

건강검진은 연령별‧성별‧기저질환별로 필요한 검사 항목이 있는데 ‘심장 검사’도 그 중 한 가지로, 생명의 시작인 심장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심장질환은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지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질환이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 질환도 포함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심장 검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심전도를 비롯해서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석회화 CT 등 다양합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2020년 1월~2022년 4월)에 따르면 이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총 31만7680명이었습니다.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는 ‘암’이었고 ‘심장 질환’ 2위, ‘폐렴’ 3위 순이었습니다. 

1년에 여러 가지 심장 질환으로 진료 받는 환자는 약 17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처럼 심장 질환은 언제든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병이어서 검사와 진단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진행하는 심장 검사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① 심전도 : 심장의 과거‧현재‧미래 위험성 정보 확인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합니다. 이 안에는 과거와 현재의 심장 상태뿐 아니라 미래의 심혈관 위험성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등산을 하다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약 30분간 느껴서 진료를 받았던 수진자가 약 한 달 뒤 건강검진 시 심전도를 촬영하고 심근경색으로 진단 받은 후 치료를 잘 받고 퇴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심전도는 가슴에 6개의 전극을 붙이고 양쪽 손목과 발목에 집게형태의 전극을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전달되는 전기적 신호를 기록하여 이를 분석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오병길 교수(순환기내과)는 "검사가 간단해서 모두에게 할 수 있는 좋은 검사 중 하나"라며 "하지만 약 10초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관찰 및 기록되고, 구조적인 심장질환은 모두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② 48시간 심전도 모니터링(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 심전도로 진단 힘든 부정맥 등에 적용 

심장은 심장 근육 속으로 연결된 전기다발을 통하여 동결절에서 시작한 심장박동을 전체 심장 근육으로 전달합니다. 이 전기다발 중 어디에서 문제를 가지느냐에 따라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차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질환을 부정맥 이라고 부릅니다. 

부정맥 중에는 일상 생활 중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였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있고, 한번 발생하여 지속되는 것도 있습니다.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은 있는데 심전도에서는 부정맥이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는 날처럼 어느 특정 시간 동안 촬영한 심전도로는 진단이 어려운 부정맥  질환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심전도를 일상 생활 중에서 길게 촬영하여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병길 교수는 "이를 가능하게 한 검사가 48시간 이상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패치형 심전도)를 시행한다"며 "평소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 가슴 불편감 등을 느꼈던 수진자 중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이 진단되는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③ 심장 초음파 : 구조적인 문제와 혈액학적 문제를 동시에 평가 

심장 초음파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심장의 해부학적인 구조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구조뿐만 아니라 혈액이 흐르는 속도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움직이는 심장을 동영상의 형태로 높은 프레임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심장 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평소 흉통, 숨이 차거나 갑작스럽게 피로감을 느끼는 수진자가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선천적 심장 질환 △판막 질환 △심부전 △심근질환 등이 진단돼 조기에 치료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나 류마티스와 같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에 따른 심장 이상소견을 조기에 발견해서 수진자가 질병에 대한 진료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④ 경동맥 초음파 : 뇌혈관 질환 위험인자 ‘동맥경화’ 진단 

경동맥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경동맥은 목 부위의 피부 아래에 얕게 위치하여 동맥경화에 따른 혈관벽의 변화를 초음파를 통하여 비교적 정확한 동맥경화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서 탄력을 잃는 경동맥 경화증은 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슷한 연령, 같은 성별에 비해서 동맥경화가 심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복용해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도 초음파를 이용해서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⑤ 뇌혈류 초음파 : 두개골 내 혈관의 혈류 속도‧파형 측정

경동맥 초음파는 두개골 바깥의 혈관을 관찰할 수 있고, ‘뇌혈류 초음파’는 두개골 내 혈관의 혈류 속도와 파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좁아져 있으면 통과하는 혈액의 속도가 빨라지고, 파형의 특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뇌혈관 협착을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장비 없이 초음파를 이용해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모야모야병 같은 질환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목동맥) 등 주요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입니다.

⑥ 관상동맥 석회화 CT : 심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하는 정확한 검사

관상동맥은 3가닥의 혈관이 관상모양으로 심장근육을 둘러싸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는 심장의 밥줄입니다.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발생하는 질환이 협심증, 심근경색입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동맥경화가 진행될 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당뇨 고혈압 흡연 노화 등에 따라 진행되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처럼 관상동맥을 따라 석회화가 이뤄진 부위가 얼마만큼 심한지 평가하는 검사가 바로 ‘관상동맥 석회화 CT’입니다.

오 교수는 "소량의 방사선을 사용하지만, 혈관 조영제 없이 관상동맥의 상태를 확인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초기에 예측하는 좋은 검사"라고 말했습니다.

⑦ 운동부하검사 : 운동으로 발생하는 심전도 이상에 대해 검사

운동부하 검사는 가슴에 심전도와 혈압계를 부착한 상태에서 트레드밀이라고 불리는 기구에서 달리는 운동을 강도를 높여가며 단계별로 실시합니다.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서 심전도 및 혈압의 변화를 기록 관찰합니다.

이를 통하여 안정 시에 보이지 않던 심전도상의 변화, 혈압의 변화 등을 분석하여 심근허열, 부정맥, 숨어있던 고혈압 등을 관찰합니다. 이때 함께 발생하는 환자의 증상도 진단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 검사는 방사선을 쓰지 않으면서 비침습적인 검사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검사입니다. 

이를 통하여 이상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바로 본원과 연계하여 빠른 치료로 이어져 심근경색 혹은 부정맥에 대한 약물, 시술적 치료를 바로 진행한 사례가 여럿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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