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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 질환’ 삼총사 특징 & 치료법
‘어깨 관절 질환’ 삼총사 특징 & 치료법
동결견‧석회성건염‧회전근개파열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11.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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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신체에서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입니다. 하지만 가동 범위가 넓은 만큼 다른 관절에 비해 사용도 많이해서 무리가 가고, 다양한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깨 관절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삼총사는 △동결견 △석회성건염 △회전근개파열입니다. 이 질환들은 어깨 부취 통증을 동반해서 비슷해 보이지만 모두 원인과 특징,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결견이나 석회성 건염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회전근개파열은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수술 치료가 권고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끊어진 회전근개 봉합 수술 후 다시 파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어깨에 찾아오는 다빈도 질환 삼총사인 △동결견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파열의 특징과 치료‧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동결견, 어깨 관절 움직이는 관절랑 좁아져 발생 

어깨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일명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입니다.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로, 이름 그대로 관절이 얼어붙은 듯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을 보입니다.
 
동결견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모르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동결견은 어깨 관절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낭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관절낭이 왜 좁아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결견 치료는 좁아진 관절낭을 넓히는 것입니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낭을 원상태로 넓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많이 아프고 힘듭니다.

동결견 치료는 비수술적으로 접근하는데, 회복 기간이 길어서 환자들이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성민 교수는 짧은 시간 내에 관절낭을 넓힐 수 있는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바로 마취과와의 협진입니다. 

마취과의 도움으로 환자의 팔을 마취한 상태에서 이 교수가 환자 어깨를 스트레칭 해줌으로써 좁아진 관절낭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것입니다. 

이 치료법은 ‘수동적 관절구동술’이라고 하며, 동결견의 긴 회복기간을 매우 짧게 단축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깨 힘줄에 석회 발생하는 ‘석회성건염’

‘석회성건염’도 어깨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깨 관절 부위 힘줄 안에 석회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환자들은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힘들어하는데, ‘어깨를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통이 큽니다.

석회성건염도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환입니다. 학계 가설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어깨 힘줄에 혈류 흐름이 막혀서 힘줄 자체에 변성이 생겨, 석회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석회성 건염은 30대부터 80대까지 발병 연령이 매우 광범위하다”며 “치료는 우선 수술보다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적으로 먼저 접근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석회로 발생한 염증과 이에 따른 통증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주사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관절경으로 석회 또는 석회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는 석회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운이 좋은 경우 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석회를 뽑아낼 수 있는 환자도 있습니다. 대부분 석회는 딱딱한데 간혹 치약 같은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사를 이용해 석회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어깨 힘줄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도 어깨관절 TOP3에 드는 질환입니다. 어깨에는 네 개의 회전근개 힘줄이 있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찢어진 회전근개는 봉합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도 치료가 힘들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동결견은 회복 기간이 길어서 힘든 것이지 대부분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 완치된다”며 “석회성건염도 주사 치료를 통해 거의 치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가지 어깨 질환에 비수술적 치료를 권고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파열 크기가 계속 커져서 보통 수술을 고려합니다.

※ 어깨 관절 질환 오해 & 진실 Best3

1. 파열된 회전근개는 저절로 붙는다?
아닙니다. 회전근개는 파열되면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말려서 올라갑니다. 때문에 제때 봉합하지 않으면 오히려 파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2. 어깨 관절 질환은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 해야 한다?
아닙니다. 어깨관절 질환 중 상당수가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봉합술을 먼저 시행하고, 봉합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파열 크기가 크거나, 봉합술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공관절을 고려합니다.

3. 수술 후에는 활발한 재활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아닙니다. 수술 직후 초기에는 오히려 주의가 필요해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약 한 달 정도의 보조기 착용 시기를 거치면 관절이 굳습니다. 재활치료는 이렇게 굳은 관절을 풀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재활치료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부갑상선 호르몬’ 투여 시 재발률 낮아

이성민 교수는 어깨관 절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해서 주목받는 의료인입니다. 어깨관절이 일상 영역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만큼, 환자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연구를 활발하게 이어가며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교수가 특허 출원한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된 근육 범위가 넓을수록 봉합을 한 후에도 재파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성민 교수는 “이 같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 주사제를 개발 중이고,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며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대기 시간이 길고, 진료 시간이 짧은 대학병원 진료 시스템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환자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사비를 들이기도 합니다.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 몸에 부착하는 센서를 자비로 구매해서 축적된 관절 가동범위 데이터를 분석,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성민 교수는 “대학병원은 진료 시간이 한정됐기 때문에 효율적인 진료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그 일환으로 다양한 치료법을 만들고 있다”며 “최근 어깨 관절 질환은 남녀노소 경계가 흐려지는 추세여서 일상에서 어깨 관절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어깨 질환 고통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주목! 이 시술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 주사제’

이성민 교수가 회전근개파열로 봉합술을 받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치료법입니다. 회전근개는 파열 범위가 넓을수록 봉합 후에도 재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교수는 재파열률을 줄이기 위해 회전근개파열 봉합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를 투여합니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힘줄이 뼈에 더 잘 붙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이미 발표된 바 있습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효과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부갑상선 호르몬 주사를 적용했고, 그 결과 재파열률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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