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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치료‧삶 의지 떨어뜨리는 ‘암성 통증’
암 환자의 치료‧삶 의지 떨어뜨리는 ‘암성 통증’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세요
  • 김연주 기자
  • 승인 2022.11.0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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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국내 사망 원인 부동의 1위입니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에 25만4718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암 환자들은 암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부터 수술‧항암‧방사선 치료까지 완치를 위해 힘든 치료를 참아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 및 삶에 대한 의지를 꺾는 암초가 있습니다. 대부분 암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암성 통증’입니다.

초기 암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30~50%, 진행성 암 환자의 60~70%, 말기암 환자의 80~90%가 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통증’이라는 울타리에 갇혀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때문에 암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암성 통증과 동반하는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환자의 10명 중 약 8명은 통증 관리를 잘 받으면 통증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암 환자들이 겪는 암성 통증의 특징과 치료‧관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 고통 ‘암성 통증’

“죽음보다 무섭고 힘들다.” 극심한 ‘암성 통증’을 겪는 암 환자들의 호소입니다. 암성 통증이 찾아오면 자세를 조금 바꿔도 특정 부위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잠을 한 숨도 못 자는 날이 허다합니다. 

이렇게 암 환자를 고통에 빠뜨리는 암성 통증은 무엇일까요? 암에 따른 통증을 통틀어 암성 통증이라고 말하며, 원인은 다양합니다. 

암성 통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은 암 자체에 의한 것이고 △암세포가 퍼져서 장기가손상됐을 때 △암 세포가 신경 및 다른 장기를 눌렀을 때 △암세포가 뼈로 퍼졌을 때 △수술•항암 요법 등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때 등입니다.

이외에 암과 관련 없이 환자에게 있던 근육통‧두통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성 통증의 주요 종류 & 특징

암성 통증의 종류는 통증의 부위와 양상에 따라 크게 ‘침해수용성 통증’과 ‘신경병증 통증’으로 나눕니다.

침해수용성 통증은 암 자체가 내장‧혈관‧뼈〮연부조직을 침범해서 나타나며, 말초 및 중추 신경을 침범해 신경병증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양상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장 장기에 생긴 암세포가 뼈에 퍼지면서 척추 골절을 겪습니다.

강북삼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승현 교수는 "이런 경우 골절 자체로 인해 움직이기도 힘든,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며 "등쪽에서 불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료율 낮은 암성 통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암성 통증은 암 환자의 치료 및 삶에 대한 의지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과 필요합니다. 하지만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암성 통증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녹아져 있습니다. 

통증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좌우해서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증상인데도 불구하고, 암 환자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승현 교수는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 자체가 신경을 변화시켜서 난치성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암성 통증 관리에 대한 지식 부족을 비롯해서 △마약성 진통제 중독 및 부작용에 대한 걱정 △부적절한 통증 평가 등이 암성 통증 관리를 소홀하게 만듭니다.


▶암성 통증 90% 완화하는 치료법 & 특징 

많은 암 환자가 겪는 암성 통증은 잘 치료‧관리하면 70~90%는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럼 암성 통증은 어떻게 개서할 수 있을까요? 

우선 암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개개인의 통증 부위와 정도, 암의 병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암성 통증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암의 원인인 종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악화한 진행성 암이나 말기암처럼 암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치료 과정 중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약물 치료 △신경 치료 △방사선 치료 △심리‧사회적 지지 △통증 관리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통합적으로 접근해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마사지 같은 물리적 요법과 인지 요법 같은 방법도 병행합니다.

이 중에서도 암성 통증 치료‧관리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인 △약물 치료 △신경 치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약물 치료’는 약한 통증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같은 비마약성 경구용 진통제를 우선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에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합니다. 마약성 진통제 종류는 △모르핀 △옥시콘틴 △펜타닐 등이 있으며, 경구나 패치를 피부에 붙이거나 경우에 따라 정맥으로 주입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신경병증 통증 양상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항경련제‧항우울제 같은 진통 보조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진통 보조제를 적절히 사용해 주는 것이 진통제의 양을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암성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가 흔하게 쓰이며, 빠르게 작용하는 속효성 약제 및 천천히 길게 작용하는 서방제제를 통증에 맞춰 적절히 사용한다면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진통제 중독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으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복용하거나 용량을 늘리면 △변비 △구역질 △구토 △졸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 복용은 암 환자의 상태 및 신체 반응 등을 고려해서 조절합니다.

 

진통제로 통증 효과가 적거나 진통제를 줄이기 위해 국소 마취제나 알코올 등으로 신경 차단술을시행하며 척추 골절이 동반되면 척추성형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통증을 줄이고, 진통제 증량에 따른 부작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구나 정맥 제제로 사용하는 진통제 사용이 증가한다면 척수강 내 직접 약물을 넣는 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 삽입을 고려 할 수 있습니다. 

척수강 내에 직접 약물이 들어가게 되면 경구나 정맥제로 들어가는 용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용량으로 통증 조절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부작용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더 이상 증량할 수 없는 경우 적합합니다.

아울러 암성 환자의 통증 완화 및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물리 치료 및 운동 치료를 적용하기도 합니다. 암 치료를 위해 수술 후 근력 저하 및 관절 운동 제한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질 때 암에 대한 생존율도 높아집니다. 

이외에 긴장을 풀면서 스스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심호흡 등 이완 요법 △명상 요법 △상상요법 등을 교육해서 적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승현 교수는 "감정 및 정신 상태가 통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인지‧정신 요법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Doctor's Pick!
암성 통증은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암 환자는 통증을 참기보다 의료진과 소통해 자신의 통증 및 심리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서 개개인에게 맞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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