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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 모를 땐 가슴 압박만 해도 효과적
'심폐소생술(CPR)' 모를 땐 가슴 압박만 해도 효과적
용산 이태원 핼러윈 참사···신속히 시행하면 생존율 3배↑
  • 황운하 기자
  • 승인 2022.10.3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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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
[출처 : 123RF.com]

심장 정지 환자를 목격했는데, ‘심폐소생술(CPR)’을 배운 적이 한 번도 없다면? 인공호흡 없이 가슴을 누르는 가슴 압박만 신속하게 시행해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방청·질병관리청〮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심장 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빠르게 실시하면 생존율이 최대 3.3배, 뇌기능 회복률은 최대 6.2배 증가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저녁 10시쯤 용산 이태원 핼러윈 압사 비극이 발생해 31일 오전 06시 기준 14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상자가 있어서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처럼 사고 등으로 심장 기능이 정지하면 119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최초 목격자들이 지체하지 말고 빠르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한다.

하지만 CPR을 배운 적이 없어서 머뭇거릴 수도 있는데, CPR에 대한 사전적인 방법과 순서를 몰라도 가슴 압박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방청이 안내하는 심폐소생술 국민행동요령은 △환자 반응 확인 △119 신고 △호흡 확인 △가슴압박 30회 △기도 개방 △인공호흡 2회 시행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회복 자세다.

 

 

하지만 이 같은 요령을 모르거나 심정지 환자 목격 후 당혹스러워서 CPR을 제대로 진행할 자신이 없으면 ‘가슴압박 소생술(Hands-only CPR)’ 시행이 권고된다.

심정지 초기 몇 분 동안은 혈액 내에 산소가 잔존해서 구조 호흡(인공호흡)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인공호흡이 포함된 일반 심폐소생술과 비교했을 때도 가슴압박 소생술의 생존율에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은 것으로 보고되기도 한다.

‘가슴압박 소생술’을 할 땐 두 손을 깍지 끼고, 가슴 정중앙인 흉골 아래쪽 1/2 지점을 압박하면 된다. 너무 위쪽을 누르면 좌심실 유출로 대동맥을 압박할 수 있고, 너무 아래쪽을 누르면 내부장기를 압박하기 때문에 ‘가슴 정중앙’을 압박한다.

압박할 때는 5~6cm 깊이로 진행하고, 횟수(속도)는 1분에 100~120회가 적당하다. CPR 시행 시에는 신체를 압박하는 요소를 최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바지 벨트를 풀고, 상의는 브래지어 등을 탈의 후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응급의학과 이장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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