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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백신? 사백신? 쉽게 풀어보는 인체 면역력과 예방접종 이야기
생백신? 사백신? 쉽게 풀어보는 인체 면역력과 예방접종 이야기
  • 임미영 기자
  • 승인 2019.09.2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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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세균‧바이러스 등 다양한 외부 위험 요소들로부터 건강을 위협 받습니다. 이 때 우리를 방패처럼 보호해 주는 것이 면역력입니다. 면역력은 인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예방접종을 통해 얻기도 합니다. 

특히 다양한 예방접종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병들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 유지를 위한 기본 요소인 면역력과 예방접종에 대해 쉽게 풀었습니다.

▶인체 보호하는 면역의 종류와 특징 
 
면역(immunity)은 자기 자신의 물질과 외부물질을 구별해 외부물질에 대항함으로써 이를 제거하는 인체능력을 말합니다. 

대부분 병원체는 면역체계에 의해 외부물질로 인식됩니다. 면역은 이런 감염질환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면역은 획득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능동면역(active immunity)과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으로 나눕니다. 

능동면역은 항원에 특이적인 체액성 면역반응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생성토록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능동면역은 수동면역과 달리 대개 수년간 지속되며, 평생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능동면역을 획득하는 방법은 자연면역과 백신접종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생백신‧사백신, 예방접종 종류와 원리  

백신은 면역체계와 상호작용을 하며, 자연감염과 유사한 면역기억 반응을 생성합니다. 여러 가지 인자들이 반응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는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의 존재 여부 △항원의 성상 및 양 △접종 경로 △면역증강제 함유 여부 등이 포함됩니다. 아울러 △나이 △영양 상태 △유전학적 소인 △다른 질병의 동반 여부 등의 숙주인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제조방법에 따라 크게 약독화 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과 불활성화 백신(inactivated vaccine)으로 나뉩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야생(wild)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병원체를 실험실에서 변형해 제조한 것으로, 실제 인체에 감염증을 유발하는 야생 바이러스 또는 세균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백신 성분 병원체의 통제되지 않는 지속적인 증식으로 인해 중증의 치명적인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백혈병,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환자 등 면역저하 환자에서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독화 바이러스 생백신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두, 대상포진, 황열, 인플루엔자(비강 투여용) 등에 대한 백신이 있습니다. 약독화 세균 생백신에는 BCG 및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이 있습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의 전체 또는 일부 분획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단백 기반 또는 다당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사백신이라고도 불리는 불활성화 백신은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주로 포르말린 사용)으로 불활성화 시킨 백신입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증식할 수 없습니다. 백신 내 포함된 항원은 면역 저하자에게 투여되더라도 감염증을 유발할 수 없습니다. 

불활성화 백신의 항원은 생백신 항원보다는 혈중 항체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따라서 영아기 또는 항체 함유제제를 투여 받은 경우에도 불활성화 백신은 투여가 가능합니다. 불활성화 백신은 거의 모두 수차례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면역력에 꼭 필요한 예방접종의 중요성
 
예방접종은 감염병에 의한 이환율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있어서 다른 어떤 의술보다 큰 공헌을 한 발명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두창이 지구에서 없어진 것입니다. 홍역‧볼거리‧풍진 등도 예방접종이 없으면 훨씬 많이 발생하는 질환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시작된 예방접종 노력은 한국에서도 국가 주도의 소아예방접종사업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소아 필수예방접종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인 및 청소년 예방접종에 대해 소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성인예방접종의 필요성
① 소아예방접종 시기를 놓쳤을 때
②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원성이 낮아지는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
③ A형 간염처럼 전염병의 유행 역학이 변화하게 되는 경우 
④ 대상포진‧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처럼 청소년과 성인에게 문제가 되는 질환
⑤ 해외 유입 감염병의 증가와 면역저하자의 증가

예방접종은 우리 몸이 미리 병원체를 경험하게 해서 항체를 만들게 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질병이 침투했을 때 신속히 대응하게 합니다. 

실제 질환을 겪는 상황에선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이나 장애 등이 남을 수 있습니다. 면역세포들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병원체의 공격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만, 예방접종을 통한 항체 생성은 그러한 위험이 낮습니다. 

예방접종은 이미 수년 또는 수십 년간 다양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었던 장점만을 모아서 질병에 미리 대비하게 돕습니다.
 
또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형성하게 됩니다. 집단면역이란 지역집단의 구성원 대부분의 면역에 의해 성립하는 감염성병원체의 침습이나 만연에 대한 집단의 저항력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홍역을 들 수 있습니다. 홍역은 감염 재생산수가 매우 높은 질환으로, 한 명의 환자가 발생하면 다수의 사람이 위험에 처합니다. 

하지만 일정 집단에서 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많아지면 한 명의 환자에 접촉한 사람 중 홍역을 옮는 사람의 수가 현저히 감소합니다. 이를 좀 더 확대하면 대유행이 될 질환들이 국소유행이나 유행 없이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불활성화 백신 같은 경우 면역력 저하자에게도 투여가 가능해서 질환에 취약한 질환군을 전염성 질환에서 보호 할 수 있습니다. 독감도 고령 환자나 면역력 저하자에선 사망을 불러일으키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도와 치명도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여행 지역의 경우 생활 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취약군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및 극복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예방접종은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연령별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챙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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